구미 스마트시티서 '기부·봉사왕' 직원들과 간담회서 아쉬움 표출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7일 구미전자공고 방문에 앞서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를 찾아 나눔 키오스크 기부, 불우이웃 봉사 등의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직원 9명과 만나 간담회를 했다.
이날 이 회장은 최근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들을 격려하며 자신의 봉사활동도 일부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일이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우리 회사 기부왕 행복하세요'라고 직접 적은 손 글씨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인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함께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접 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등산을 즐기고 있는데 등산 후 먹는 컵라면이 참 좋다"며 "어디서든 물을 팔팔 끓일 수 있는 보온병 아이디어를 제안해봤는데 개발되면 모두에게 선물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골프를 끊고 취미를 등산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방한한 찰리 에르겐 미국 디시네트워크 회장과 단둘이 5시간가량 북한산을 오르며 이때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1조원 규모의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따낸 것은 업계의 유명한 일화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직후 방문한 구미전자공고에서 신념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는 "열심히 살자, 앞만 보고 가자"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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