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90 연말 공개 후 내년 출시 예정···"사고발생 19% 줄어들 것"이윤모 사장 '고객만족' 재차 강조···전시장·서비스센터 추가 확충티맵모빌리티 손잡고 간편결제·OTT·카케어 등 서비스 차별화
짐 로완 볼보차 글로벌 최고경영자 겸 CEO는 14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한국은 볼보자동차가 9번째로 많이 팔리는 곳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로완 CEO를 비롯해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 겸 부사장,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 등 총 7명의 글로벌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이 밖에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와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도 자리에 함께했다.
볼보차의 글로벌 경영진들이 대거 한국을 찾은 이유는 출범 25주년을 맞은 볼보차코리아의 성공적인 판매 성장세를 축하하고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9번째 빅마켓"···올해 1만7500대 판매 목표
비에른 앤월 부사장은 "볼보차는 한국에서 거둔 성과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중심적인 마인드와 디지털화를 통해 좋은 결과가 나왔고, 한국에서의 성과는 다른 국가의 판매법인들에게도 모범사례로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시장은 지난 2013년 볼보의 28번째 시장이었지만 지난해엔 9위로 껑충 뛰었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1만7500대를 판매해 5년 연속 1만대 클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판매목표는 전년(1만4431대) 대비 약 20%나 높은 수준이다.
볼보차는 국내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대형 전기 SUV EX90을 올해 연말쯤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고객들에게 본격적으로 인도되는 시기는 내년 중순부터다.
로완 CEO는 "한국의 고객들은 기술을 잘 활용하고 디자인과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높다"며 "EX90은 이 같은 한국 고객들의 관심사가 녹아든 차"라고 강조했다.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더해져 '게임체인저'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로완 CEO의 설명이다.
앤월 부사장은 "EX90은 한 번 충전에 600km나 주행할 수 있고 디지털화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나다"며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센서들을 탑재돼 능동형 안전기술들이 고도화됐고, 이를 통해 사고를 19%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111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시장은 올해 7곳을 신설해 39곳으로 늘리고 서비스센터도 8곳을 추가로 확충해 40곳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볼보차코리아는 고객을 최대한 만족시키는 데 집중해왔고, 감사하게도 지난해 수입차 제품만족도 1위, 서비스만족도 1위, 잔존가치 1위를 달성했다"며 "네트워크 확충에 대규모로 투자해 독일차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무대에 선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EX90에 최초로 탑재될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에는 차량 내 결제가 가능한 '인카 페이먼트', '웨이브' 시청이 가능한 OTT 서비스, 뉴스‧카케어‧미디어 스트리밍 등 다양한 앱 지원 기능이 추가된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9월 볼보차에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최초로 적용되면서 볼보차와 티맵은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소프트웨어는 차량 선택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고, EX90은 티맵을 통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보차는 티맵을 통해 전기차 충전 간편결제, 주유 결제, 카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밖에 주행 데이터 기반 월별 운전습관 및 리포트 제공, 개인화 목적지 추천, 전기차 실시간 상태정보 등도 제공한다. 특히 볼보차코리아와 티맵모빌리티는 ADAS 기반의 자율주행기술 개발도 협력하기로 했다.
볼보차, 2030년까지 전기차만 판매···120만대 생산체제 갖춘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볼보차의 중장기적 글로벌 경영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볼보차는 60만대 수준의 연간 생산량을 전동화 전환에 맞춰 12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완전 순수전기차만 판매하고, 이를 위해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로완 CEO는 "2개월 전 슬로바키아에 새로운 공장을 지었고, 이 공장에선 순수전기차가 연간 25만대 가량 생산될 예정"이라며 "볼보차는 기존 출시된 XC40 리차지, C40 리차지, 신규 출시될 EX90 등 전기차를 통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레벨3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계획에 대해서는 "볼보차는 자율주행기술을 5단계로 나누지 않고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느냐(오토 파일럿) 아니냐(파일럿 어시스트)로 구분한다"며 "우리는 파일럿 어시스트보다 더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오토 파일럿 시스템을 서비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윤모 대표는 '고객 만족도 제고'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헤이, 파밀리', '헤이, 클라스', '레이디스 살롱' 등 다양한 고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볼보차코리아는 앞으로도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비에른 부사장은 "성공을 자랑하길 원하는 고객이라면 독일차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반면 볼보차는 과시하지 않아도 내면의 자신감이 있고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하는 분들과 잘 어울리는 차"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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