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KT 윤경림' 찬성 권고또다른 자문사 글래스루이스·소액주주도 한목소리변수는 국민연금 등 큰손들, 현대차·신한은행 표심은?
18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주요 투자자들에게 보낸 의견서에서 윤 후보자 선임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ISS는 "윤 후보자는 회사 사업 계획을 주도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후보와 함께 호흡을 맞출 신규 사내이사 내정자인 ▲송경민 KT SAT 사장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을 냈다. 주주들이 우려할 만한 실질적인 문제가 없다는 이유다. 다만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등 현직 KT 사외이사는 "재임 중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다"며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1985년 설립된 ISS는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컨설팅 ▲주주총회 의안분석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한다. 회원사는 3400개에 달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기업의 주총 안건에 대한 찬반 고려 때 ISS 입장을 중요하게 고려한다. 지난해 말 기준 KT 주주의 외국인 비중은 43.14%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열릴 KT 주주총회에서 윤 후보자의 대표 선임 안건 통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앞서 또다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윤 후보자 선임에 찬성을 권고한 바 있다. 여기에 소액주주들도 윤 후보자를 지지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다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10.12%)을 앞세운 주요주주들이 반대표를 낼 가능성이 있어서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를 여러번 문제삼은 만큼, 이번에도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2대주주인 현대차그룹(7.79%)은 최근 KT에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3대주주인 신한은행(5.48%)도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인 만큼, 변수가 될 수 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