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이하 '산은 노조')는 23일 김복규 산업은행 신임 수석부행장(전무이사)의 출근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김복규 산업은행 신임 수석부행장은 산업은행 직원들의 289일차부산이전반대 아침집회를 피해 오전 9시 10분경 출근을 시도했으나 산은 노조의 저지로 무산됐다.
산은 노조는 "김복규 수석부행장은 불과 반년 전 감사원 징계를 받았으며 최근 권익위 조사 등 논란이 많은 인물"이라며 "직원들은 대표적 예스맨인 김복규 수석부행장이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은행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강석훈 회장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며 부산이전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은 노조는 또한 김 수석부행장에게 △금융위 앞 이전공공기관 지정 관련 내부 방침 등 제출 금지 △편법 조직인 이전준비단 해체 △이전 타당성 검토 없이 부산 이전을 전제로 진행 중인 거액의 이전 준비 컨설팅 중단 등을 요구했다.
한편 산업은행 김 신임 수석부행장은 부행장 재직 당시인 지난해 9월 절차를 위반하고 직위를 신설하는 등 방만경영을 사유로 감사원으로부터 '주의 촉구' 조치를 받았으며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는 '퇴직 후 특혜 제공 및 주요 업무 개입 의혹' 등을 사유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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