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중국GEM과 협력···내년 말 신공장 가동3사 인니 합작법인의 니켈 중간재를 원료로 사용연산 5만톤 규모...SK온 "폐배터리 재활용은 아냐"
3사 합작 1.2조 투자···연 5만톤 전구체 생산
SK온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국내 최대 양극재기업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기업 GEM(Green Eco Manufacture, 거린메이)과 전구체 생산을 위한 3자 합작법인 GEM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신영기 SK온 구매담당, 박성욱 SK온 글로벌얼라이언스담당, 박상욱 에코프로 부사장, 허개화 GEM 회장 등 3사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3사는 다음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군산시 라마다호텔에서 전구체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식을 연다.
협약에 따라 3사는 최대 1조2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연내 착공할 계획이며 그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5%~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원료들을 섞은 화합물이다. 전구체 5만톤은 전기차 30만여대 분(1대당 105KWh기준)의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새만금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전구체는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별도의 3사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니켈 중간재(MHP)를 원료로 사용한다고 SK온은 밝혔다. 전구체에 리튬, 망간, 알루미늄 등을 더하면 양극재가 된다.
3사는 지난해 11월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약 3만톤에 해당하는 MHP를 양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약 43GWh 기준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당시 3사는 향후 니켈뿐 아니라 전구체 등 원소재 부문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에코프로와 중국 GEM은 이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원소재 확보는 물론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SK온 관계자는 "새만금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구체는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SK온, 원소재 공급망 강화
3사는 인도네시아 니켈 프로젝트 협력에 이어 전구체 분야에서도 합작법인 설립을 체결하며 파트너십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고 있다.
SK온은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SK온은 지난해 칠레 SQM, 호주 업체들인 레이크 리소스, 글로벌 리튬 등 글로벌 선도 리튬생산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로 올해부터 5년간 총 5만7000톤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음극재는 지난해 7월 호주 시라와 천연 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올해 1월 미국 우르빅스와 음극재 공동개발협약(JDA) 체결 소식을 알렸다. 이 밖에도 스위스 글렌코어, 포스코홀딩스 등 다양한 기업들과 원소재 협력을 맺고 있다.
3사는 새만금개발청의 지원 정책과 보조금 혜택뿐만 아니라 수출입 관련 내륙운송 및 해운, 물류 인프라 등 다양한 운영상의 이점을 고려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투자를 결정했다.
SK온은 새만금 공장이 준공되면 국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하이니켈 개발 등 앞선 기술력을 증명해온 SK온은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 동반성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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