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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밀레니얼 세대 취향저격"···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에 가보니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르포

"밀레니얼 세대 취향저격"···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에 가보니

등록 2023.03.30 18:15

수정 2023.03.31 07:01

윤서영

  기자

소비자 경험·체험 중심 매장으로 변화6가지 테마 전시···다채로운 공간 구성옴니채널 구현···온·오프라인 유기적 결합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입구. 사진=윤서영 기자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입구. 사진=윤서영 기자

"똑같은 일상이 호기심으로 바뀌는 순간."

30일 오전 10시께 기자가 찾은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은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자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기자가 그동안 봐왔던 가구 매장 입구를 떠올려보면 안내데스크와 영업사원이 정장을 입고 서있는 모습이 가장 먼저 그려진다. 편안하게 둘러보고자 방문했지만, 직원과의 동행으로 무언가를 꼭 구매해야만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들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더 선호했던 기자에게 이곳은 신세계나 다름없었다.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입구 전경. 사진=윤서영 기자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입구 전경. 사진=윤서영 기자

오는 31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는 디자인파크 송파점은 매장 입구에 '커뮤니티존'을 설치하고 카페를 입점시킴으로써 고객이 구매와는 상관없이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상품과 전시 중심의 매장에서 고객 중심 체험과 소통,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설계한 것이다. 이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한샘의 전략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디자인파크 송파점의 핵심 타깃은 주체적 삶과 경험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얼(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 세대를 공략해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세련되고 영한 매장 콘셉트를 앞세워 구매력 있는 4050대 중장년층의 마음까지도 함께 사로잡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1100평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갖춘 디자인파크 송파점은 크게 커뮤니티존 외에도 '큐레이션존', '아카이브존' 등 3가지로 구분했다.

큐레이션존의 경우 침실과 거실 등 정해진 공간 안에서만 관련된 상품을 전시하는 방식이 아닌 각 층마다 색다른 테마로 구성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신비로운 여운을 주는 '빛의 판타지'와 다양한 무늬로 생동감을 표현한 '패턴의 블루스' 등을 비롯한 6개 테마가 이곳에 존재한다.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지하 1층에 위치한 '리빙 포레스트' 테마공간. 사진=윤서영 기자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지하 1층에 위치한 '리빙 포레스트' 테마공간. 사진=윤서영 기자

특히 기자는 지하 1층에 위치한 '꿈의 정원'과 '리빙 포레스트' 테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꿈의 정원은 다채로운 색상을 곳곳에 배치해 아기자기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줬다.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름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리빙 포레스트의 경우 자연과 어우러진 휴식의 공간을 연상시킴으로써 편안하고도 안락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지하 1층에 위치한 '꿈의 정원' 테마공간. 사진=윤서영 기자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지하 1층에 위치한 '꿈의 정원' 테마공간. 사진=윤서영 기자

체험형 매장인만큼 온·오프라인의 쇼핑 경험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기술도 곳곳에 적용됐다. 전시된 상품들에 부착된 QR코드를 카메라에 스캔하면 한샘몰·한샘닷컴 내 상품으로 이동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켰다.

이로 인해 고객이 자유롭게 오프라인 매장을 체험한 이후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쉽고 편리하게 주문이 가능하게끔 만들었다.

QR코드 기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기능을 활용해 매장에 전시된 상품은 물론 전시되지 않은 상품들까지 720도 가상현실(VR) 체험이 가능했다. 체험한 상품을 증강현실(AR) 형태로 집 안에 미리 배치해볼 수도 있다.

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지하 1층에 위치한 '키친 컬러링'. 고객이 자유롭게 키친판넬과 타일을 조합해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사진=윤서영 기자한샘 디자인파크 송파점 지하 1층에 위치한 '키친 컬러링'. 고객이 자유롭게 키친판넬과 타일을 조합해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사진=윤서영 기자

지하 2층에 위치한 아카이브존에서는 상품을 직접 조합해 나만의 공간을 창조해볼 수 있었다.

디자인파크 송파점에서 가장 특이했던 점은 매장이 마치 미로처럼 구성됐다는 것이다. 구경하다 보면 같은 곳으로 되돌아오기도 하고, 둘러보지 못했던 곳에 가기도 했다.

한샘 관계자는 "공간의 재미를 주고자 의도된 부분"이라며 "고객들이 매장을 돌아보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발견을 하고, 삶에 대한 생각들을 할 수 있게끔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파점은 이외에도 ▲전국 수만 개 아파트 도면에 한샘 전문가인 '리하우스 디자이너(RD)'가 3D 공간을 설계해 보여주는 '홈플래너' ▲상품의 QR코드를 찍으면 3D 렌더링 이미지로 살펴볼 수 있는 '샘플 스캐너' ▲영상을 통해 부엌·바스 등 공간의 변화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컬러링존' 등 디자인파크의 디지털 요소가 그대로 적용됐다.

김윤희 한샘 홈퍼니싱사업본부장 전무는 "그동안 상품과 전시의 컨셉은 모두 기업, 공급자 중심으로, 이들이 세일즈(영업)하기 편한 방식이었다"며 "디자인파크 송파점은 큐레이션 된 공간을 통해 고객이 매장을 둘러보면서 자신만의 취향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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