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네카오 실적 컨센서스, 명암 갈려네이버, 커머스 부문 견인으로 호실적 이어가카카오, 수익성 난조에도 공격적인 투자 감행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2828억원·영업이익 3275억원을 기록했을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8.5% 늘어난 수치다.
반면, 카카오는 지난해 대비 내림세가 예상된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매출 1조8479억원·영업이익 139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바라봤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1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2% 감소한 액수다.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은 탁월한 매출 아래 성장률을 유지하며 이익 역시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광고 업황의 난조와 역기저 부담에도 검색엔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포쉬마크 실적도 1월초부터 편입됨에 따라 커머스부문이 회사의 이익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커머스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5652억원으로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바라봤다. 커머스 부문은 검색 광고의 85% 이상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포쉬마크는 2~3분기 내 라이브 커머스의 도입, 쇼핑 렌즈의 적용 등 고도화 작업을 거칠 계획이다. 국내 사업 역시 패션타운 수익화 개시, 도착 보장과 같은 차별화 서비스로 20% 수준의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는 오는 7월 '하이퍼클로바X' 출시로 인공지능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챗GPT-4.0이 지난달 출시했고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연일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하이퍼클로바X가 비록 후발주자에 해당하지만 경쟁사 대비 차별화 포인트가 분명해 시장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광고 업황의 둔화세와 사업 부문에서 지난 분기 호조세가 꺾임에 따라 1분기 실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분기 카카오는 인건비 상승 및 지난해 화재 비용까지 가중돼 수익성 약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다만, 카카오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기존 투자 방침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수익성이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지만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 등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카카오는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 'KoGPT 3.5' 출시도 앞두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 도입으로 수익 체류 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카카오가 '버티컬 서비스(전문 영역 특화 서비스)'를 목표로 내세운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을 확보해 광고 효율성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카카오는 대내외적 상황에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지만 AI를 비롯한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투자 기조를 유지해 이르면 연내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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