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네이버랩스·네이버클라우드는 30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투자부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소재 자치행정주택부 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마제드 알 호가일(Majed Al Hogail) 장관, 투자부 칼리드 알팔리(Khalid Al-Falih) 장관과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네이버 선행 기술에 대한 투자가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이버가 지난 2013년 설립한 데이터센터 '각 춘천'은 10년 이상의 '3무(무중단·무사고·무재해)' 운영 경험을 축적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2017년 네이버랩스가 설립된 후, 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선행 기술에 대해 안정적인 R&D 투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시티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포함해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AI·로보틱스·클라우드·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 분야를 총망라하고 있는 네이버도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와 투자부의 파트너로 함께 하게 됐다.
앞으로 네이버·네이버랩스·네이버클라우드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투자부는 국가 단위 디지털 전환을 위한 ICT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포괄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일례로 사우디아라비아 도시 단위의 시뮬레이션 및 모니터링을 위해 네이버의 AI·로봇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 솔루션을 활용할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가 제공할 '슈퍼 앱(가칭)'에 네이버의 AI기술과 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도 가능하다.
네이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이버가 지난해 11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관의 '원팀코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수주지원단에 참여, 알 호가일 장관과 미팅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알 호가일 장관은 같은 달 29일 '테크 컨버전스 빌딩' 1784에 직접 방문해 네이버의 기술력과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기획·개발 역량을 직접 경험하며 환경·안전 등 도시 계획 및 운영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AI와 데이터 관련 정부기관 세 곳도 네이버에 방문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이어왔다.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쌓아 온 팀 네이버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만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가 디지털 전환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에 참여한 이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진 이번 사례를 계기로, 향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힘쓰며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네이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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