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곳만 살아남은 3월···전국 12개 단지 중 4곳만 1순위 청약완판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내부에서 상담을 받는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주현철 기자

지난 3월 청약시장은 성적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경쟁률부터 실제 계약에 좋은 성적을 기록한 단지도 있었던 반면 분양가구 대부분의 분양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맞은 단지도 있었다.

5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에 입주자를 모집한 12개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5대 1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3.6대 1)과 전월(7.4대 1) 보다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성적 양극화 현상도 관찰됐다. 12개 단지 중 5개 단지만 모집 인원보다 많은 수의 청약 신청자를 받았다. 실제 계약까지 이어져 완판 한 단지는 4개 단지에 그쳤다.

분양 가구의 절반 이상이 미달된 단지도 6개 단지에 달했다. 경남 거제 '거제한내시온숲속의아침뷰'가 전체 가구 중 97.8%가 청약미달 되면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평택 평택화양서희스타힐스센트럴파크 ▲제주 일도더팰리스 ▲충북 영동 영동코아루리더스원 ▲인천 서구 왕길역금호어울림에듀그린 등이 80%가 넘는 물량을 팔지 못했다.

반면 청약 흥행에 성공한 단지도 있다. 평택 고덕 자이센트로는 청약경쟁률 45.3대 1을 기록했다. 광주 서구 위파크마륵공원도 8.8대 1의 경쟁률로 641가구의 일반분양을 모두 완판 했다. 이외에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금강펜테리움3차센트럴파크 등도 완판에 성공했다.

업계관계자는 "아무래도 아직까지 지방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불안이 해소되지 못한 탓에 청약성적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