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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자사주 1812주 받았다···6.7억원 규모

산업 중공업·방산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자사주 1812주 받았다···6.7억원 규모

등록 2023.04.07 20:27

수정 2023.04.08 23:34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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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 단가 36만8000원, 총 취득 금액 약 6억7000만원스톡그랜트, '상여금' 개념···작년 포스코 실적은 급감지난해 30억 가까운 연봉 수령···전년 동기 대비 58% ↑

포스코홀딩스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상여금 명목으로 자사주 1812주를 받았다고 7일 공시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포스코홀딩스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상여금 명목으로 자사주 1812주를 받았다고 7일 공시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상여금 명목으로 자사주 1812주를 받았다. 최 회장은 이번 자사주 취득으로 포스코홀딩스 주식수 3338주를 보유하게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7일 공시를 통해 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주식 보상 내용을 공개했다. 최 회장이 받은 자사주는 1812주다. 당일 종가 기준 1주당 36만8000원, 6억6682만원 규모다.

이번 취득은 주식 보상 제도인 스톡그랜트로 이뤄졌다. 이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달리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인센티브 방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 제도를 올해 처음 도입·시행했다.

최 회장 외에도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755주(2억7784억원)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 538주(1억9498만원)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 538주(1억9498만원) ▲정기섭 전략기획총괄 410주(1억5088만원) ▲천성래 철강팀장 410주(1억5088만원) ▲양원준 커뮤니케이션팀장 404주(1억4867억원) 등이 각각 자사주 400주 이상을 받았다.

포스코그룹은 "해당 임원의 퇴사 시까지 자사주를 팔지 못하도록 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를 경영하고, 임원 보상과 주주와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17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2만7030주를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계열사 임원들에게 무상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자사주 취득이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통상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면 보상도 줄어드는 반면, 성과가 좋게 나오면 그만큼의 주식이 올라 이에 따른 주주가치도 함께 제고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포스코홀딩스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 여파로 실적이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370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46.7% 감소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자사주 지급 문화가 있었다면 스톡그랜트 자체를 나쁘게 볼 수는 없지만, 문제는 작년 영업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주주와 기업 지배구조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를 줄여서 받았거나, 또는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자사주 취득을 생략하겠다는 차원의 선언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자사주 취득이 불공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타 기업들은 임원을 제외하고 직원들에게만 스톡그랜트를 통한 자사주를 지급하거나, 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스톡그랜트 자사주를 지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해 29억93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급여가 10억300만원 ▲상여가 18억82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800만원 포함됐다. 이는 지난 2021년과 비교해 약 58%(2억원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최 회장의 연봉이 절반가량 높이 뛴 이유는 상여금이 9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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