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간요금제 4종 출시···6~7만원에 50~125GB 제공알뜰폰에도 4월 말 도매 제공 "3~4만원대 요금 가능"하반기 5G 저가요금제 출시 검토···통신 3사 중 처음 공식화
11일 LGU+에 따르면, 오는 12일 새로운 5G 중간요금제 4종을 도입한다. 지난해 8월 월정액 6만1000원에 31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심플+' 요금제를 도입한 지 8개월 만이다.
새 요금제는 ▲5G 데이터 에센셜(6만3000원·50GB) ▲5G 데이터 플러스(6만6000원·80GB) ▲5G 데이터 슈퍼(6만8000원·95GB) ▲5G 스탠다드 레귤러(7만원·125GB)다. 31~150GB 구간에 요금제가 없어 이용자의 선택권이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구간을 촘촘하게 구성했다.
할당된 데이터를 다 쓸 경우 제공되는 제한속도(QoS)도 업그레이드됐다. LGU+는 통신업계 최초로 6만원대 5G 중간요금제(5G 데이터 슈퍼·월 6만8000원)에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
LGU+는 오는 30일부터 U+알뜰폰 파트너스 사업자들에게도 도매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고객들이 월 3~4만원대 요금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5G 시니어 요금제도 새로 도입한다. 새 요금제는 가입 가능 연령이 만 65세 이상, 만 70세 이상, 만 80세 이상으로 구분됐다. 데이터·부가 통화 등의 제공량은 동일하고 연령대에 따라 월정액이 2~6000원 낮아지는데, 만 65세 이상 이용자가 가입할 경우 연령대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더 저렴한 요금제로 변경된다. 도입 시기는 다음달 1일이다.
5G 일반 요금제 및 5G 온라인 요금제와 월정액 수준은 동일하고, 데이터 제공량은 25~66% 확대된 5G 청년 요금제 8종과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6종도 신설된다. 이는 오는 7월 3일부터 순차적으로 가입된다.
LGU+는 이번 5G 중간요금제 세분화로 인한 매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원 MX혁신그룹장(전무)은 "5G 중간요금제가 세분화하면서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하향이동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타사 고객들이 LGU+를 선택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플러스마이너스 요인이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으나, 네트워크나 미래 투자에 대해선 영향받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5G 저가요금제도 준비한다. 그동안 통신 3사의 중간요금제 도입 노력에도 불구하고, 5G 요금제 자체가 가격 수준이 높아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규화 LGU+ 사업협력담당은 "5G 저가요금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하반기에 출시하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요금 수준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5G 저가요금제 도입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