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300 헬스케어 지수, 연초 이후 상승률 12% 이상↑셀트리온그룹 반등 시점이 곧 제약·바이오주 모멘텀"제약·바이오 업종, 이차전지·AI 이후 좋은 대안 될 것"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전일 대비 1.36% 오른 2563.06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2200선에 머물렀던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이날까지 2560선을 웃돌면서 12%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또 KRX 300 헬스케어 지수를 구성하는 셀트리온의 주가는 0.56% 오른 17만98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2.38%), 유한양행(1.72%), 한미약품(4.52%)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최근 이차전지 업종의 폭등으로 인한 과열 현상이 심해지자,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 높은 제약·바이오주로 투심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중에서도 대형 제약·바이오주는 호실적과 수주 기대감에 따른 반등 시그널이 나오면서 기관과 외국인들의 순매수도 이어졌다. 4월 들어 기관·외국인은 전날까지 셀트리온을 각각 1785억원, 700억원 순매수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500억원·600억원), 한미약품(300억·80억) 등도 쓸어담았다.
특히 셀트리온 삼형제는 합병 기대감이 나오면서 주가가 일제히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앞서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부터 인수합병을 준비해왔으며 잉여현금과 사재 출연 등 4조~5조원의 재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르면 하반기 금융시장의 안정화 이후 합병이 추진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또 한미약품은 위탁생산(CMO) 부분이 차기 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의 평택바이오 공장은 DNA 및 mRNA 백신뿐만아니라 펩타이드 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이에 따라 향후 CMO 사업으로의 확대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유한양행은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녹십자도 선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에 대한 허가 일정이 가까워지면서 슬며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호실적과 함께 연중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지수 상승을 이끈 이차전지에 이어 새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기관의 제약·바이오 업종 누적 순매수 규모가 약 5000억원에 달하고 있어 수급 환경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제약·바이오는 반등을 기대할 만한 섹터이며, 특히 셀트리온그룹의 반등 시점이 제약·바이오 업종 반등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상 최하 수준까지 떨어져 있으며, 올해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고성장할 업종은 제약·바이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차전지가 과열 양상에 접어들 경우 투자자들은 또 다른 성장 업종으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다음으로 가장 좋은 대안은 제약·바이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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