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러시아 IDC 법인 1년 만에 철수···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이달 중순 러시아 당국에 법인 청산 신고···내달 4월 3일까지

KT "환경에 따른 결정···러 진출한 법인 전체 청산은 아냐"

KT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지난해 5월 설립한 러시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법인을 청산한다. 사진=뉴스웨이DB

KT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지난해 5월 설립한 러시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법인을 청산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2일 러시아 당국에 'KT 프리모리예 IDC' 법인 청산을 신고했다. 청산 기간은 2024년 4월 3일까지다.

앞서 KT는 지난해 2월 러시아 통신 기업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와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현지 IDC 공동 구축에 합의하며 러시아 시장 발판을 마련해왔다.

다만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전쟁 장기화가 길어지면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자 KT는 러시아 법인을 약 11개월 만에 청산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다양한 환경 요인에 따른 의사 결정이며, 러시아에 진출한 법인 전체의 청산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