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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물들어 올 때 노젓자'···자산운용사 법인형 MMF 상품 잇따라 출시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물들어 올 때 노젓자'···자산운용사 법인형 MMF 상품 잇따라 출시

등록 2023.05.03 15:13

전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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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용 MMF 시가평가제도 대응···삼성 수탁고↑NH아문디·신한 등 시가평가 상품 준비 분주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올해도 글로벌 경제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법인형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 모이고 있다. 특히 단기자금 시장 변동성 확대로 법인형 MMF 시가평가제도에 맞춰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상품출시도 잇따른다.

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법인용 시가평가 MMF 수탁고가 5개월 만에 1조원을 넘어서며 1조52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의 시가평가형 법인용 MMF는 시가평가 방식의 MMF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상품 출시 이후 시장 금리가 상승했던 시기에도 일간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다. 또한 지난해 연말 이후 시장 금리가 하락한 이후 최근까지 높아진 이자수익과 금리하락에 따른 평가이익까지 더해지며 지난해 11월 설정 이후 연 5.95%, 연초 이후도 연 4.83%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시가평가 MMF를 처음으로 선보인 삼성자산운용('삼성시가평가MMF법인1C')에 이어 KB자산운용(KB머니마켓액티브펀드)의 시가평가형 MMF는 이달부터 본격 도입된다.

이와 관련 MMF 설정액도 점증하는 등 시장에서도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 운용사에서는 시가평가형 MMF를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NH-Amundi법인시가평가MMF1호)과 한화자산운용(한화시가평가법인MMF)도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상품 등록은 마쳤지만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서 출시일을 조율하고 있다. KB운용 관계자는 "추가 금리 상승이 제한된 상황에서 예상보다 금리가 좀 더 하락한다면 시가평가 특성상 자본 차익을 누릴 수 있다"며 "법인 투자자 중 국공채형과 신종형에 투자하는 비율이 대략 8대 2정도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부 기관 역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MF는 금융기관이나 기업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원천으로 엄격한 운용 규제가 적용된다. 기존 법인 MMF의 경우 괴리율이 일정 수준 이하일 때 장부가 평가를 허용했다. 다만, 괴리율이 높아질 때 먼저 환매를 요청할 경우 고평가된 가격으로 환매 받을 수 있어 MMF는 대규모 환매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작년 4월 시가평가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해 올해 5월1일부터 설정되는 MMF는 시가평가제가 완전히 적용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 31곳 MMF 총 설정액은 18조304억원으로 올해 첫 거래일(1월2일) 15조1609억원 대비 18.93% 늘었다. 이 기간 법인과 개인의 설정액 규모는 1조6579억원, 1450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날 MMF 순자산총액은 18조3185억원으로 전월 대비 29.4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법인은 1조6847억원, 개인은 14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법인들의 MMF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투자 결정을 미루고 기업이나 주식·채권 투자를 주저하는 기금 등이 MMF로 몰려들면서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해진 영향이다.

김시헌 삼성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은 "시가평가 MMF는 기존 장부가 평가 MMF의 높은 환금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률적 안전 장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보유 자산의 듀레이션도 완화된 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추구가 가능하다"며 "MMF 수익자 중 고수익을 추구하거나 단기 채권형 상품 등에 투자해 온 수익자라면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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