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1년 만에 다시 상승···설탕, 전월比 17.6% '껑충'

설탕을 비롯한 세계 식량 가격이 1년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6일 연합뉴스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2로 전월보다 0.6%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이는 작년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2개월째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다시 상승했다.

품목군별로는 설탕과 육류 가격이 올랐고, 곡물, 유지류, 유제품은 내려갔다.

먼저 4월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127.0)보다 17.6% 상승한 149.4다. 국제 공급량 부족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도와 중국의 생산량 전망이 지속 줄어드는 가운데, 태국과 유럽연합(EU)의 생산량도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육류 가격지수도 114.5로 전월(113.0) 대비 1.3% 올랐다. 소고기의 경우 미국 도축 물량 감소, 돼지고기와 가금육은 아시아 국가의 수요가 증가에 각각 가격이 뛰었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136.1로 1.7% 감소했다. 밀은 러시아·호주의 수출 가용량 확대, 옥수수는 남미 지역 수확 등과 맞물려 가격이 하락했다.

이밖에 유지류 가격지수는 1.3% 하락한 130.0, 유제품은 1.7% 내려간 124.6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