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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지주 IR 지원사격···얼어붙은 외국인 투심 녹일까

금융 은행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지주 IR 지원사격···얼어붙은 외국인 투심 녹일까

등록 2023.05.11 18:19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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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12일까지 동남아 3개국 순방금융사 해외 IR 참석 및 감독기구 방문저평가된 금융주 반등 계기될 지 주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 CEO들과 함께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사 CEO들과 함께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 CEO들과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그간에도 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사 CEO들은 해외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IR(기업설명회)에 나서왔지만 금융당국 수장이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원장의 이같은 지원사격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얼어붙은 투심을 녹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 중이다. 이는 금감원과 금융권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해외 IR에 참석하고 해당 국가에 금융감독기구 수장 등 최고위급과 만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등 금융사 CEO들도 일정을 함께 소화한다.

이 원장은 금융사들의 해외 투자 유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싱가포르 IR 자리에 참석해 해외 투자자들과 만났다. 이 원장은 금융산업 혁신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선진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등 한국 금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정책 과제들을 심도 있게 설명하고 해외 투자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해외 투자자들은 금융당국의 자본시장 발전 관련 정책적 주안점, 한국 금융회사에 대한 저평가에 대한 대응계획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장은 "국내 금융사들의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이 확보된다면 주주환원 정책의 자율성도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 확보'만 충족한다면 배당 정책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주환원 기대감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금융주들의 주가를 살펴보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종가 기준 은행업종 KRX 지수는 606.98로 이달 초 대비 0.1% 하락했으며 1년 전보다는 무려 20.1%나 빠졌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4대 주요 금융지주에 대해 775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기도 했다.

물론 한 달 전에 비해서는 3.2% 올랐다. 다만 지난달 말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던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라는 것을 감안하면 주가에는 크게 반영되지 못한 모습이다.

개별사로 살펴보면 하나금융의 주가는 이달 초 대비 3.7%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1.8%씩 떨어졌고 우리금융은 0.3% 하락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4대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1분기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했다. 예대마진 축소, 대규모 충당금 등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발표된 이들의 성적표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결과를 냈다. 비이자이익 강화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증가하면서다.

KB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낸대비 2.5% 증가한 1조4976억원을 기록했고 신한금융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1조38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전년 대비 22.1% 성장한 1조10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우리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각종 규제 우려 등으로 주가 반등은 이루지 못했다. 현 정부에서는 은행권을 향해 '돈잔치', '이자장사' 등 날선 시선을 드러냈고 테스크포스(TF)를 구축을 통해 메스를 들었다. 또한 은행권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며 상생 금융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영업사원'을 자처하고 나선 이 원장의 금융사 IR 지원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투자 유치가 중요해 회장들의 해외 IR이 통상 있었다. 하지만 지금껏 금융당국 수장이 함께한 사례는 없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업은 기본적으로 규제산업이다 보니 회사 이슈뿐만 아니라 정책, 규제적인 부분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는 한다"며 "이같은 측면에서 금융당국 수장이 직접 참석해 힘을 실어준다면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시그널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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