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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22년 만에 대우조선 내려놓는 산업은행

금융 은행 한화, 대우조선 품었다

22년 만에 대우조선 내려놓는 산업은행

등록 2023.04.27 14:12

정단비

  기자

공정위, 기업결함심사 조건부 승인유상증자 대금 납입 마치면 마무리산업은행 "공정위원회 판단 존중해"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한화 계열사가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시정조치 부과 조건으로 승인하기로 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한화 계열사가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시정조치 부과 조건으로 승인하기로 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승인했다. '조건부'를 달기는 했지만 두 회사간 기업결합 심사가 완료된 만큼 인수 작업은 곧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약 22년만에 대우조선해양을 품에서 떠나보낼 수 있게 됐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6일 전원회의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한화 계열사가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시정조치 부과 조건으로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정조치에는 함정부품의 견적가격을 부당하게 차별 제공하는 행위 금지 등 3가지가 담겼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결과와 관련해 "공정위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공정위 심사도 완료되면서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대금만 납입하면 사실상 필요한 절차는 마무리 된다. 앞서 유럽연합(EU) 등 7개 해외 경쟁당국은 기업결함을 이미 승인한바 있다. 이로써 2008년 인수를 첫 시도했던 한화는 15년 만에 대우조선해양을 품에 안을 수 있게 됐고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떠안게 된지 22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줄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한화 계열사가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시정조치 부과 조건으로 승인하기로 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일지.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5개 한화 계열사가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시정조치 부과 조건으로 승인하기로 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일지.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매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이 새로운 주인을 찾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해 1978년 대우그룹이 인수하며 대우조선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1993년에는 선박수주 세계 1위를 달성, 대한민국 최초로 전투잠수함을 건조하는 등 영광의 시기도 있었다.

외환 위기로 인해 대우그룹은 해체됐고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산업은행으로 바뀌었다.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간 질긴 인연의 시작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약 2년 만인 2001년 워크아웃(채무조정)을 졸업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시도는 몇차례 있었다. 우선 지난 2008년에 매각을 시도했다. 당시 두산,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GS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곳은 한화였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고, 납부 방식을 두고 산업은행과 조율이 틀어지면서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끊임없는 악재가 터졌다. 지난 2015년 5조원대의 대규모 분식회계 문제가 불거졌다. 이 문제로 약 1년 3개월간 주식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경영진들의 비리 사실마저 드러나며 회사의 경영 정상화는 멀어져 가는 듯 했다.

이 과정에서 공적자금 투입은 지속됐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4조500억원, 수출입은행이 3조5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공적자금만 총 7조1000억원(미사용한도 2조9000억원 포함)에 달한다.

첫 번째 매각이 무산된 지 10년 뒤인 2018년 매각은 재추진됐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빅3' 체제에서 '빅2'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결과는 불발이었다. 현대중공업이 2019년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후보자로 선정됐지만 EU에서 반대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매각이 경영 정상화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말한다. 공정위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심사를 1년 넘게 진행했던 것과 달리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는 신고 4개월 만에 결론을 내린 것도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화그룹이 유상증자 참여를 마치게 되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되고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28.2%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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