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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에스테틱 힘주는 K제약·바이오, 해외서 '훨훨'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에스테틱 힘주는 K제약·바이오, 해외서 '훨훨'

등록 2023.05.12 11:28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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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대웅제약·휴메딕스, 톡신·필러 수출 ↑루트로닉, 미용기기 매출로 1분기 최대 실적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에스테틱 사업 부문이 해외 수출 증가로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에스테틱 사업 부문이 해외 수출 증가로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에스테틱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 제품력은 물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은 연결기준 올 1분기 매출액 6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해외시장 확대에 따른 선투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감소한 18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70억원이다.

휴젤의 대표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의 본격적인 매출 발생과 함께 태국·대만 등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HA 필러 브랜드 '더채움'은 국내에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을 전개하고, 아시아 및 유럽에서도 매출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는 신제품 출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휴젤은 하반기에도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품목허가를 획득한 호주는 휴젤의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Hugel America)'의 호주 법인을 통해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를 론칭, 지난달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앞서 HA 필러를 통해 구축해 온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수한 제품력을 앞세워 올해 시장 점유율 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더불어 현지 KOL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및 학술 행사를 추진하며 제품 안전성과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유럽은 최근 웨이브 2에 해당하는 12개국(▲몰타 ▲벨기에 ▲헝가리 ▲사이프러스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룩셈부르크 ▲체코 ▲노르웨이 ▲그리스 ▲슬로바키아)에서 추가로 품목 허가를 획득, 시장 진출을 총 23개국까지 확대했다.

휴젤은 올해 유럽 시장점유율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현지에 특화된 영업·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의료진 및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학술 콘텐츠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과 동시에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한 전략도 추진한다.

지난해 6월 허가를 획득한 캐나다는 연내 현지 법인을 통해 론칭을 앞두고 있다.

미국 지역의 경우 지난 4월 FDA(미국 식품의약국)로부터 보완요청서한(CRL)을 수령, 1년 내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재신청해 6개월 내에 품목 허가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단독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현지 활동을 진행하며 기업 및 제품 신뢰도를 제고해 나가고 있다. HA 필러 또한 현지 론칭을 앞두고 있어 두 제품 간의 시너지를 통해 현지 점유율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휴젤 관계자는 "전방위 마케팅 활동으로 국내에서의 안정적이고 독보적인 시장 지위 확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새롭게 진출한 호주 시장을 비롯해 캐나다 출시, 유럽 시장 확대 등으로 휴젤의 글로벌 가치와 입지를 더욱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툴리눔 톡신제제 '나보타'를 판매하고 있는 대웅제약도 해외 수출이 크게 늘며 별도 기준으로 역대 1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회사의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2923억원, 영업이익은 3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5.9% 성장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3224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1%, 6.2% 성장했다.

이는 '나보타'의 수출 확대 영향이 컸다. 나보타 부문은 전년 동기 304억원 대비 40.3% 성장한 42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분기 실적 최고치를 갱신했다.

특히 수출은 228억원에서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 성장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 판매 파트너사인 에볼루스향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태국, 브라질, 터키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보툴리눔 톡신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에볼루스가 연내 유럽에만 11개국 이상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하고 동시에 연내 호주와 사우디 아라비아에도 발매를 준비 중인 만큼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나보타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약 1000억원을 투입, 3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상반기 중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휴온스그룹의 휴메딕스도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등 에스테틱 수요 증가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회사의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전년보다 116%나 성장했고, 매출은 361억원으로 35%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보다 3% 감소했다.

휴메딕스의 실적을 견인한 사업은 에스테틱과 위탁생산(CMO) 부문이었다. 특히 에스테틱 사업은 중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와 정부의 실내외 마스크 해제 등의 영향으로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해 실적이 늘었다.

아울러 기존 중국 필러 수출뿐만 아니라 브라질·남미지역의 본격적인 수출로 해외 필러 수출이 대폭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휴메딕스는 2분기에도 필러·톡신 등 에스테틱 제품과 신규 출시 제품들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견조한 외형성장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스테틱 의료기기 사업을 하고 있는 루트로닉 또한 해외 매출 증가로 올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62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9.7% 성장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이다.

루트로닉은 레이저 의료기기를 기반으로 RF(Radio Frequency), LED(Light Emitting Diode)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 중이다. 전 세계 8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루트로닉의 해외 매출은 1분기 55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2%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6%다. 미국 법인은 16.4% 성장한 22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35.2%를 차지했다.

독일 법인을 포함한 유럽 지역 매출은 1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1%가 감소했으나, 한국, 일본, 중국 법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75억원, 중동 지역에서 59억원의 매출이 일어나며 각 29.5%, 41.5%의 성장을 보였다.

반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판관비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대비 12.4%가 감소한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7.4% 상승한 107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판관비 비중이 46.5%를 기록함으로써,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부분이 있다"며 "이는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한 기반 확충의 일환으로, 해외 영업망 구축을 위한 인건비 증가와 더불어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워크숍과 심포지엄 등 마케팅 비용의 지속적 확대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는 루트로닉에게 전통적인 비수기로, 타 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매출액이 적지만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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