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국내 소부장 기술 자립화에 860억원 민간투자 유치

지난해 '뿌리기술 경기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 37개 민간 투자사가 국내 32개 중소·중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86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부장 투자연계형 연구·개발(R&D) 지원 대상으로 32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선정된 소부장 기업엔 민간투자 860억원이 투입되고, 이에 더해 향후 3년간 812억원 규모의 정부 R&D 자금 매칭도 지원된다.

이번에 선정된 소부장 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 화학, 바이오, 우주항공 등이다. 산업부는 주력 산업 분야와 신성장 분야가 두루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선 의약 제조공정용 멤브레인 제조기술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달을 위한 고분자소재 등의 기술 자립을 지원한다.

우주항공 분야에선 극저온 추진제 탱크 및 발사체용 합금 소재 개발 등의 기술 자립이 목표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원 대상이 된 116개 소부장 기업은 1860억원의 민간투자 외에도 정부 R&D 투자 2879억원 등 총 4천7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 가운데 45개 기업이 3000억원의 후속 투자유치에도 성공해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부는 "우수 소부장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R&D 지원을 하고 민간투자 유치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 모델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