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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SSG닷컴·롯데온, 적자 대폭 줄인 배경은?

유통·바이오 채널

SSG닷컴·롯데온, 적자 대폭 줄인 배경은?

등록 2023.05.15 15:44

김민지

  기자

1분기 영업손실 SSG닷컴 101억원·롯데온 200억원3개 분기 연속 적자 축소···패션·뷰티·명품 강화 효과

SSG닷컴·롯데온, 적자 대폭 줄인 배경은? 기사의 사진

SSG닷컴과 롯데온이 지난 1분기 적자를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흑자전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두 곳 모두 3개 분기 연속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이 같 배경으로는 뷰티, 명품 등 '프리미엄 킬러 콘텐츠' 강화가 꼽힌다.

15일 이마트·롯데쇼핑 IR에 따르면 지난 1분기 SSG닷컴의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42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5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1억원 개선됐다.

롯데온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억원이나 줄었다.

SSG닷컴과 롯데온은 적자 경영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그 폭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SSG닷컴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분기 405억원 ▲3분기 231억원 ▲4분기 219억원이었다. 롯데온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2분기 490억원 ▲3분기 380억원 4분기 240억원을 기록했고 올 1분기도 적자가 줄었다.

SSG닷컴과 롯데온은 전문성을 앞세운 버티컬 서비스 강화로 계속해서 손실 폭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프리미엄 킬러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명품, 패션 뷰티 제품의 경우 신선식품보다 재고관리가 용이할 뿐더러, 가격대도 높아 구매 객단가를 높이기 쉽고 수익성이 좋은 품목으로 꼽힌다. 기존 주 고객층인 20~40대 여성 소비자와 타깃이 겹치는 점도 이유다.

더욱이 SSG닷컴과 롯데온은 각각 백화점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이 다른 플랫폼보다 수월하다.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는 명품의 경우 백화점을 등에 업은 '프리미엄' 이미지 덕분에 종합 이커머스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정품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이에 SSG닷컴은 명품과 뷰티 카테고리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 2020년 뷰티 전문관 '먼데이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월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P&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커머스 최초로 'LVMH 뷰티' 공식 스토어를 신설했다. 또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는 뷰티 상품을 한데 모은 '뷰티 쓱배송' 탭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최근에는 질스튜어트 뷰티를 한국 최초, 단독으로 론칭했다. 질스튜어트 뷰티의 경우 국내 오프라인 매장이 없고 그간 직구만 가능했는데, SSG닷컴에 입점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성이 높아졌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뷰티 쓱세일' 에서는 뷰티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무료 체험단을 모집한다. 체험단으로부터 획득한 양질의 리뷰를 활용해 고객들의 구매 결정에 도움을 준다는 복안이다.

롯데온은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뷰티·명품·패션 버티컬 서비스의 안착으로 버티컬몰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롯데온에서 버티컬몰의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증가한 33%로 나타났다.

롯데온은 뷰티·명품·패션·키즈 4가지 카테고리를 킬러 콘텐츠로 육성 중이다. 지난해 4월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에 이어 온앤더럭셔리, 온앤더패션을 차례대로 론칭했고 올해 4월에는 키즈 전문관 온앤더키즈를 오픈했다.

가장 먼저 선보인 온앤더뷰티 클럽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8만명을 달성했다. 온앤더뷰티 클럽 회원을 기반으로 롯데온의 지난 1년간 뷰티 매출(2021년 4월~2022년 3월)은 전년 동기간 대비 30%가량 신장했다. 특히 회원 고객은 일반 고객보다 객단가 및 재방문 횟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명품, 패션 등 뷰티 외의 상품을 구매하는 비중도 높았다.

롯데온은 올해도 IT 역량 내재화, 배송 효율화, 고마진 상품 중심 운영, CS 대응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적자 축소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명품, 패션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카테고리에서 버티컬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물류, IT 등 인프라 영역에서 꾸준히 사업 효율성 제고에 나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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