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이마트 주가 사상 최저가 근접론칭 맞춰 간담회 계획···분위기 반등 노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이달 12일 이후 8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2011년 6월 신세계에서 분할 상장한 이후 역대 최저가(8만1500원) 수준에 근접하며 이를 갈아치우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부진한 실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컨센서스 737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매출은 7조1354억원으로 전년보다 1.88% 늘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 쿠팡(7조3900억원)에 처음으로 역전당했다.
온라인사업 부문의 적자 축소에도 본업인 대형마트와 스타벅스코리아 등 자회사 실적 부진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마트 측은 "연수점과 킨텍스점 개편으로 인한 매출 공백 영향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1일, 이마트 주가는 전날 대비 8.98% 급락한 데 이어, 다음날에도 4.32% 하락하며 8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문제는 2분기 전망이 더욱 어둡다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전망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도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도 "온라인사업 비용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이자 비용, 임차료 등의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내달 출시 예정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SSG닷컴과 G마켓이 온라인 통합 멤버십으로 운영 중인 '스마일 클럽'에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더하는 것으로, 정용진 부회장이 강조해 온 '신세계 유니버스'에서 이름을 따왔다.
특히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릴 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이번 론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혜택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계열사 간 동반 실적 상승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출시에 맞춰 서울 코엑스에서 대대적인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으로 신규 서비스에 대대적인 힘을 싣겠단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멤버십으로 신세계의 온·오프 에코시스템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혜택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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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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