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가, 자회사 호실적에 연초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화 올해 1분기 매출액 14조4000억 전년比 32.7% 성장"대조양 인수, 자회사 사업 및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기대"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는 전일 대비 500원(-1.63%) 내린 3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의 주가는 전일에 이어 이날까지 소폭 약세를 보였다. 앞서 한화의 주가는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 인수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발사 성공 등에 힘입어 올해 초(2만5350원)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한화는 자회사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한화의 매출액은 14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3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7%, 30.6%씩 성장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건설, 모멘텀, 글로벌 부문으로 그룹을 새롭게 재편하면서 자체 사업을 위한 외형성장 및 수익성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중에서도 건설부문은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따라 매출이 확대됐으며, 모멘텀 부문은 이차전지·태양광 제조설비 수주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IFRS17 적용에 따라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투자이익이 대폭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유독 두드러졌다. 이밖에도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244% 증가하면서 연결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함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는 호평까지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재출범하면서 한화그룹이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 시스템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향후 방산과 친환경 신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받고있다. 한화의 자체 사업 부문인 건설은 현재 국내 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부문 역시 수소 에너지 운송 및 저장 수단으로 암모니아 사업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한화오션 인수로 글로벌 그린에너지의 밸류체인을 갖출 수 있다는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 대해 새롭게 커버리지를 개시하는 한편, 뚜렷한 사업성과 자회사의 호실적으로 수익성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한화에 대한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목표주가를 3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도 각각 매수의견을 내고 4만원, 4만2000원으로 목표가를 조정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글로벌, 건설, 이차전지 등으로 자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모멘텀의 경우 이차전지 중심으로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화에어로, 한화솔루션 등은 주요 자회사로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완료하면서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방산과 친환경 신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별도 부문도 건설 합병으로 연간 상각 전 영업익 4000~5000억원으로 현금 창출 능력 및 투자 여력이 증대돼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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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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