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주춤···2분기 티빙·웨이브 이용자 늘었다

올해 2분기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주춤한 사이 티빙, 웨이브 등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월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약 515만 명으로 4월(491만명) 대비 약 24만명(4.8%) 늘었다. 이는 지난해 5월의 381만명과 비교하면 35%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월(515만명) 이후 이용자가 감소했던 티빙은 4월과 5월 증가세를 보여 500만명을 회복했다.

지난달 쿠팡플레이는 MAU 431만명으로 4월(429만 명)보다 0.5% 늘었고, 웨이브도 5월 MAU 392만명으로 4월(380만명)보다 3.1% 증가했다. 쿠팡플레이는 3개월 연속, 웨이브는 2개월 연속으로 이용자가 늘었다.

OTT 업계 1위인 넷플릭스는 올해 1월 MAU 1258만명에서 지난달 1153만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1분기에 좋은 성적을 거둔 이후 2분기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결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말과 올해 3월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 1과 2를 공개했고, 올해 3월에는 영화 '길복순'도 공개해 많은 시청시간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다.

업계에선 토종 OTT들은 지상파와 케이블 등 기존 TV 채널과의 협업이 안정적으로 성적을 내면서 이용자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