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1년 넘었지만 매장 '4곳'뿐대체육 사업 집중에 계획 늦어져가맹본부 "하반기 가맹점 모집 시작"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피자 가맹점을 올 하반기부터 모집해 내년 1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있다. 시기는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는 신세계푸드가 올 상반기 노브랜드 피자 가맹점 모집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가맹사업법상 가맹본부는 1년 이상 직영점 운영 경험이 있어야 가맹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데, 노브랜드 피자 첫 매장의 오픈 시기가 지난해 3월이었기 때문이다. 노브랜드 피자는 론칭 당시부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맹사업이 늦어지는 이유는 신세계푸드가 대체육과 노브랜드 버거 확장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피자에 대한 수요가 빅브랜드 중심에서 중소형 브랜드와 간편식으로 재편되며 차별화 전략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브랜드 피자는 현재 대치·역삼·서울대입구·테스트키친점 등 4곳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노브랜드 버거와 상반된 행보다. 노브랜드 버거는 2019년 론칭 후 1년 만에 직영점을 52개까지 늘렸다. 2020년부턴 가맹점을 모집해 1년 반 만에 100여곳을 열었다.
노브랜드 버거는 업계 최단기간인 1년 8개월 만에 100호점을 달성했고 지난해엔 200호점을 돌파했다. 올해는 호남지역에서 가맹점을 확대하고 연말까지 전국 매장을 25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반면 노브랜드 피자 2호점은 1호점 오픈 이후 7개월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각에선 신세계푸드가 2호점을 내지 않고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신세계푸드는 매장 운영방식과 메뉴 등 철저한 테스트를 마친 후 가맹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홀 영업 중심인 노브랜드 피자 1호점(46평)과 달리 2호점(15평)과 3호점(10평)은 규모를 줄여 포장·배달 전용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향후 가맹사업은 10평 규모 매장에서 1~2인 운영이 가능한 포장·배달 전문 소형 점포 형태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맹점 모집 시기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으며 노브랜드 버거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노브랜드 피자 가맹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푸드가 보유하고 있는 식품 제조와 식자재 유통, 베이커리, 외식사업과의 경쟁력을 접목해 최적의 프랜차이즈 모델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노브랜드 버거 가맹사업 확장으로 외식사업 체질 개선을 완성하고 노브랜드 피자로 외식사업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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