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가장 원하는 직장은 대기업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의 수는 국내 전체 직장인의 16.8%입니다. 이에 '일단 중소기업에서 시작해 대기업으로 옮기면 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말처럼 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쉽지 않습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1년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 다른 기업으로 이동한 직장인은 396만2000명으로 전체 직장인의 15.5%였습니다.
이 중 2020년까지 중소기업에 다니다 2021년 대기업으로 옮긴 직장인은 중소기업 전체 이직자의 11.1%에 불과했습니다. 중소기업 출신 직장인 82.5%는 다른 중소기업으로, 나머지 6.4%는 비영리 기업으로 향했습니다.
대기업에서는 다른 대기업으로 이직이 쉬웠을까요? 같은 시기 대기업에서 이직한 사람 중 다른 대기업으로 옮긴 직장인은 37.1%였습니다. 56.2%는 중소기업으로, 6.7%는 비영리 기업으로 이직했습니다.
대기업에서도 다른 대기업으로 옮기기도 쉽지 않은 상황.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하기란 더 어려워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이직한 직장인들의 월급은 얼마나 올랐을까요?
이직자 중 62.5%는 월급이 상승했습니다. 25만원 미만 오른 사람이 가장 많았고,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25만원 이상 50만원 미만,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200만원 이상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36.4%는 이직 후 월급이 감소했습니다. 36.4% 중 10%p 이상은 이직 후 월급이 100만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장인들의 이직 현황을 알아봤습니다. 작은 곳에서 시작해 큰 곳으로 옮겨간다는 것이 쉽지 않고, 이직이 모두에게 연봉 상승의 기회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요. 역시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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