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전문 기업인 알멕은 13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알멕은 알루미늄 압출 소재·부품 전문 기업으로, 전신은 1973년 설립된 경남금속이다. 대우그룹 관계사 시절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DEV)을 개발한 이후 줄곧 전기차 관련 알루미늄 압출 소재 기술 개발을 주도해 왔다.
주요 사업은 전기차 전용 제품으로 ▲배터리(이차전지) 모듈 케이스 ▲배터리 팩 프레임 ▲전기차 플랫폼 프레임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이들의 수주 잔고는 올해 5월 기준 1조5000억원 수준이며 비중은 각각 53.2%, 27.1%, 19.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알멕은 배터리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알루미늄 압출 모듈 케이스 부분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고객사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지엠(GM), 리비안(RIVIAN), 루시드(LUCID 등 글로벌 EV 배터리 제조사 및 해외 전기차 기업을 확보했다.
여기에 알멕은 경량화·고성능·안전성 등에서 기술적 경쟁우위를 확보해 고객·제품 다변화로 매출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알멕은 전기차 부품 시장을 겨냥해 알루미늄 압출 소재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충격 흡수 소재(Crash Alloy) 기술을 통해 안전성도 극대화하고 있다. 회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합작법인 설립 등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회사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로부터 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고객사인 이차전지 제조사 내에서도 알멕 제품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알멕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567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매출액 89.3% 증가해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24%를 기록해 지난해 1000만 대에서 오는 2030년까지 55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알멕의 시장성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회사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밀양 및 사천 공장에 6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해왔다. 회사는 2024년까지 7500톤 규모의 압출 설비 신규 가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미국 앨라배마에 600억원을 투자해 5000톤 압출 설비 2기를 추가로 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알멕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로, 100% 신주 모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4만~4만5000원이다. 총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450억원 규모다. 회사는 공모 자금 대부분을 시설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내 및 미국 내 생산 시설 확충을 통해 현지 고객사 공략으로 생산능력과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오는 14~15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6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20~2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2687억원이다. 회사는 6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테슬라 상장에 따라 의무적으로 부여되는 3개월의 환매 청구 기간에 3개월을 추가해 총 6개월의 환매 청구권 행사 기간이 보장된다"며 "알멕 상장 이후 중장기적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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