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계속된 인상으로 현재 나오는 매물들 인기
부동산 빅데이터 부동산R114의 분양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474만원으로 10년 전인 2013년(1,638만원) 대비 112.1%(약 2.1배) 상승했다.
이는 10년 동안 연평균 11.2%, 금액으로는 3.3㎡당 184만원씩 오른 것이다. 전용 84㎡(구 34평) 기준으로는 연 6250만원가량 오른 셈.
분양가 상승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더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건비, 시멘트 등 원자잿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내년 본격적으로 강화·시행되는 '제로에너지 로드맵'에 따라 에너지 관련 시스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여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인상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분양가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분양받을 경우 현재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통상 2~3년 뒤 입주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입주 이후의 미래가치를 충분히 검토하고 분양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변화가 없다면 분양가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울 내 분양 예정 단지들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부동산 대세 하락기가 시작됐다고 평가받는 와중에도 서울 내 아파트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 마감했다.
실제 올해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약 50대 1로 전국 평균 7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분양 당시만 해도 '분양가가 높다'는 논란에 계약 포기가 속출했지만, 금방 마감돼 오히려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서울 서대문구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82.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은평구 새절역 두산위브트레지움이 78.9대 1을 기록하는 등 청약 경쟁이 뜨거웠다.
이에 이후 분양을 앞둔 단지들 역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우선 삼성물산이 하반기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라그란데'를 선보인다. 3069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단지인 데다 업계 톱 래미안 브랜드가 더해져 청약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청량리역 인근에 사전홍보관인 웰컴라운지를 개관하고 사업지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밖에 성동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청계 SK VIEW(뷰)',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총 761가구·분양 173가구)',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총 571가구, 분양 182가구)',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총 1261가구·분양 176가구)' 등 인기 지역에서 공급이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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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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