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그룹 캐시카우 성장한 올리브영 중점의 신유통 전략정용진, 사업 관리에 집중하며 실적 회복 방점롯데, 신유열 광폭 행보로 세대교체 본격화 신호
기업별로 보면 CJ는 신사업 확장을 통한 영역 확대, 신세계는 기존 사업 관리와 내실 다지기, 롯데는 세대교체와 차세대 리더 각인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올리브베러' 1호점을 방문해 개점 전 현장을 점검했다. 올리브베러는 CJ올리브영이 기존 헬스·뷰티 영역을 넘어 웰니스 전반으로 확장한 신개념 플랫폼으로 라이트 밀, 헬시 스낵, 건강기능식품, 고단백 간편식, 카페인 대용 음료 등을 선보인다.
이 회장의 방문은 안정적인 캐시카우인 올리브영을 기반으로 유통 플랫폼을 확장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현금을 벌어들이며 CJ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신용평가 추정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올리브영이 직접 활용 가능한 현금 유동성은 약 9000억원 수준이다. CJ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축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제로 올리브영은 공격적인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리브베러는 광화문 1호점을 시작으로 강남권 2호점 개점을 준비 중이며 글로벌 뷰티 유통 채널 세포라(Sephora)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K뷰티 해외 확장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식품, 물류, 뷰티, 콘텐츠 등 거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불확실성과 기회가 공존하는 지금이야말로 도약을 선언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은 올해 현장 경영을 관리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6일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방문한 데 이어 16일에는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점검했다.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모델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서 매장 간 성과 편차를 줄이고 지역 밀착형 포맷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외형 확장보다 기존 사업 체질 개선과 수익성 관리에 무게를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마트가 지난해 적자 국면을 끝내고 실적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본업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탑의 본성'을 강조하며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주문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오너 현장 행보의 중심이 신동빈 회장에서 장남 신유열 부사장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신 회장은 CES 2025에 2년 연속 불참했지만 신 부사장은 CES 2025, 2026 JP모건 등에 참석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 참여했다.
신 부사장은 지난해에도 그룹 주요 계열사 현장 방문과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차세대 리더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026년 정기 인사에서는 바이오 사업 각자 대표로 선임되며 그룹 내 역할을 본격 확대했다. 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직을 겸임, 신성장동력 발굴과 주요 신사업 경영을 동시에 책임지는 위치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신유열 부사장의 대외 노출과 현장 활동은 단순 경험 축적이 아닌, 그룹 미래 사업을 직접 이끄는 차세대 리더로서의 이미지 구축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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