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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DB하이텍, 사상 첫 IR···'강성부 펀드와 일전 준비'

산업 전기·전자

DB하이텍, 사상 첫 IR···'강성부 펀드와 일전 준비'

등록 2023.06.20 13:41

수정 2023.09.06 07:43

김현호

  기자

DB하이텍, 23일까지 IR 개최···설립 이후 최초우호지분 확보 박차···KCGI, 경영권 분쟁 선언DB그룹 "KCGI, 소통 의지 있는지 묻고 싶어"

DB하이텍, 사상 첫 IR···'강성부 펀드와 일전 준비' 기사의 사진

강성부 펀드인 행동주의사모펀드 KCGI와 DB하이텍의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KCGI가 회계장부 열람 등을 위해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하자 DB하이텍는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과거 KCGI는 조원태 회장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와 대한항공 경영권을 두고 주주총회 표 대결까지 나선 바 있어 양측의 공방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지난 19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서울 여의도 등에서 열리는 이번 IR 행사는 오는 23일까지 오프라인으로 주요 경영현황 설명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DB하이텍은 "1:1 미팅을 통한 투자자들의 회사 경영현황에 대한 이해도 증진 및 관심 제고"를 개최 목적으로 설명했다.

DB하이텍은 최근 IR 자료를 공개해 '최근 4년간 매출 2.5배 성장', '업계 최고 수익률 달성', 'ESG 경영 활동' 등을 경영 성과로 내세웠다. 향후 비전 및 투자 전략과 관련해선 ▲8인치 파운드리 고도화 ▲12인치 진출 ▲브랜드사업 분할 ▲신수종 사업 등을 꼽았다. 또 배당성향 10% 정책화 ▲자사주 매입 확대 ▲이사회 구성 다양화 등을 주주 친화 정책으로 제시했다.

DB하이텍이 공시를 통해 IR 행사를 진행하는 건 지난 1997년 회사 설립 이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를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IR 행사가 없었던 셈이다. 이와 관련해 DB하이텍 관계자는 "그동안 당사는 기관 대상으로는 IR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IR 행사를 확장해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상장 기업의 IR 행사는 투자 유치 목적이 가장 크다.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이나 장기투자자 확보, 기존 투자자들의 이탈로 인한 신규투자자 확보 등이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DB하이텍의 경우 경영권 분쟁이 발생해 우호지분 확보차 IR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보고 있다. 2대 주주로 올라선 KCGI가 '전면전'을 선포하면서다.

KCGI는 지난 13일 "DB하이텍은 당사가 주주서한을 공개한 이후 뒤늦게 자료 요청에 응답하였으나 주요사항에 대한 응답은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KCGI는 "(DB하이텍의) 자료 은닉 및 폐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회계장부 열람 및 이사회의사록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향후 주주권 보호를 위해 어떠한 형태의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DB 측은 KCGI가 요구한 자료를 추려내는 중이었고 협의 날짜까지 논의된 와중에 이뤄진 가처분 신청에 대해 어이없다는 입장이다. DB 관계자는 "대면 협의를 수락하고 일정, 인원, 장소 등에 대해 논의 중인 상황에서 KCGI 측에서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해 황당하다"며 "KCGI야 말로 소통의 의지가 있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DB하이텍, 사상 첫 IR···'강성부 펀드와 일전 준비' 기사의 사진

현재 DB하이텍 최대주주는 DB아이엔씨이나 보유 지분은 12.42%에 그친다. 특수 관계인인 김준기 창업회장(3.61%)을 비롯해 DB생명(0.78%), DB김준기재단(0.62%) 등을 포함해도 합산 지분율은 17.82%에 그친다. 외국인, 기관, 소액투자자 비율이 80%가 넘는다는 뜻이다. 이중 KCGI는 투자목적회사(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KCGI는 DB하이텍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사측에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원인과 관련해선 내부거래, 김남호 DB그룹 회장과 김준기 창업회장의 보수 등을 예로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 추구를 꼽았다. 이밖에 불투명한 경영 및 내부통제 미비, 무시되고 있는 주주권익 등도 함께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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