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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상장날만 반짝한 기업들

증권 IPO IPO 몸값 논란

상장날만 반짝한 기업들

등록 2023.06.22 07:00

수정 2023.06.22 08:3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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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장 기업 다수, 상장 날 52주 신고가 기록 후 주가↓에스바이오메딕스·바이오인프라 주가, 공모가 보다 낮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 중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및 상단을 초과한 경우 상장 후에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다수의 기업의 주가는 상장 날 형성한 시초가 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모두 흥행을 한 기업이지만 시장에선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21일 뉴스웨이가 지난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국내 증시에 입성한 기업 중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및 상단을 초과한 기업 19개 사를 분석한 결과 20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기업은 에스바이오메딕스와 바이오인프라 단 2곳뿐이었다. 나머지 17개는 20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기업은 상장 첫날 종가보다도 높은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장 날 형성한 시초가와 비교하면 다수의 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모습이다. 19개 기업 중 상장 날 시초가 대비 20일 종가가 하락한 기업은 9개 기업으로 확인됐다. 상장 날 주가가 오른 종목 대다수가 시장의 조정을 받은 모습이다.

해당 기간 동안 희망 공모가 밴드보다 높은 수준에 공모가를 결정한 기업은 ▲마녀공장 ▲진영 ▲기가비스 ▲금양그린파워 ▲자람테크놀로지 ▲꿈비 등 6개 기업이다. 이 중 기가비스와 꿈비는 상장 날 종가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 중이다.

상장날만 반짝한 기업들 기사의 사진

기업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업체인 마녀공장은 지난달 22~23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녀공장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00.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1만2000~1만4000원) 상단보다 14.29% 높은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선 1265대 1을 기록, 증거금은 5조613억원이 몰렸다.

플라스틱 시트 전문기업인 진영은 수요예측에서 1596대1을 , 일반청약에선 14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3조8582억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플랜트·신재생에너지 토탈솔루션 업체인 금양그린파워는 오버행 이슈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수요예측에서 16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기존 희망밴드 상단보다 25% 높은 1만원에 확정했다. 공모가를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청약에서도 투자자가 몰리면서 경쟁률은 1312대1로 집계됐다. 증거금도 4조9300억원이 몰렸다. 광통신 장비를 개발하는 자름테크놀로지와 유아용 가구업체 꿈비도 마찬가지다.

희망공모가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 중 지난 20일 종가가 상장 날 시초가보다 낮은 기업은▲모니터랩▲트루엔▲LB인베스트먼트 ▲이노진▲샌즈랩▲스튜디오미르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희망공모가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 중 에스바이오메딕스와 바이오인프라는 상장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인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했지만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와 동일하게 형성됐다. 상장일 종가는 1만8830원으로 공모가 대비 소폭 올랐으나 상장 3일 차엔 주가가 오히려 공모가보다 2.02%(1만8450원) 하락했다. 이후 주가는 지속 하락, 지난 20일 1만16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35%가량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임상시험수탁기관(MRO) 업체인 바이오인프라도 상장 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기록 중이다. 바이오인프라는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각각 1959대1, 10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2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상장 날 시초가 4만2000원을 형성한 이후 주가가 내려앉은 상태다.

상장 날 하한가를 맞은 바이오인프라의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 20일 바이오인프라는 1만7830원에 거래를 마감, 공모가 대비 주가는 15%가량 감소한 주가를 기록했다. 52주 신고가인 5만4600원과 비교하면 약 67% 감소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가에 대한 논란은 과거부터 지속됐지만 최근 새로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 산정에 대한 의문이 더 높아진 상황"이라며 "상장 후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고 해서 무조건 기업가치 산정을 잘못했다고 볼 순 없지만 공모가 확정 시 시장 상황을 좀 더 고려할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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