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들 신용등급 하향에 도시 정비 영업력 하락 우려태영건설 "여전히 업계 톱10 수준, 선제적 조치 완료"금융권·모기업 통해 장단기 유동성 확보, 미분양 관리도 철저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태영건설에 대한 신용등급을 내리면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여전히 건설업계 톱10 수준의 신용등급과 안정적인 유동성 등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20일 태영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단기 신용등급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이 과중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앞서 지난 16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역시 정기 평가를 통해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애에 일각에서는 태영건설의 도시 정비 강화 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신용등급 하락 시 이자율 등 금융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며 자금 조달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져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끌어내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영건설 측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양호한 분양성적을 바탕으로 도시 정비 사업 확대 방침을 이어갈 계획이다.
태영건설은 우려와 다르게 꾸준한 자금조달로 유동성 우려를 축소한 상태다. 지난 3월에는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국투자증권과 2800억원 규모의 금융 조달 상품인 '㈜태영건설·한국투자증권㈜ 투자 파트너십 Project 체결했다. 이 펀드는 태영건설이 8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2000억원을 각각 납입해 조성한 것으로, 태영건설이 진행 중인 PF 사업들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이에 앞서 1월에는 자금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모기업 티와이홀딩스로부터 4000억원의 장기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선별적으로 사업을 수주해 PF부실 부담을 최소화했다. 실제 앞서 공급한 동탄 어울림 파밀리에·숨마 데시앙'은 1256가구의 계약이 100% 완료되는 등 태영건설은 미분양 부담을 최소화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신용등급을 낮추기는 했지만 태영건설이 분양 경기 저하에도 선별적인 사업 진행을 바탕으로 우수한 진행사업장 분양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상대적으로 사업리스크가 낮은 정비사업의 예정 사업 내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주택경기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일정 수준 보유했으며 단기적인 자금 소요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자금시장이 크게 경색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재무 강화에 전념하여 원활한 자금 조달이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추진 중인 사업들의 안정성도 확보하고 있다"며 "부채비율 개선, PF우발채무 축소 등 실질적 재무 부담을 완화하고 주택사업장의 양호한 분양 및 입주 실적으로 지속적으로 양호한 현금흐름 창출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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