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추정 매출·영업이익 전년比 15%, 31%↑고마진 내수·미국 판매비중 사상 최대 43.1%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가는 오후 2시 25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44% 내린 2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의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15만7000원에서 지난 6월 30일 20만6500원까지 올랐다. 이는 상반기 동안 31.5% 증가한 수준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함께 오르기 시작했다. 실제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회사의 주가는 20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이에 국내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은 사상 최대 수준의 차량 판매 비중과 실적이 향후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7조7786억원, 영업이익은 3조5927억원으로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1.9% 감소, 7.0%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실적은 이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는 매출액 41조4000억원, 영업이익 3조9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0%, 31.8%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은 현대차의 차량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회사의 총 도매판매량은 10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19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이 중 내수·미국 고마진 판매 비중은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사상 최대 수준인 43.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성장세는 미국 완성차 시장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1월 이후 미국 완성차 산업 수요는 스포츠유틸리티(SUV)와 픽업트럭에 대한 단기과열 증세가 이어져 왔으며 세단을 중심으로 수요가 반등하고 있다.
미국 완성차 시장의 수요가 해당 부문을 중심으로 늘어난 가운데 GM과 포드의 세단 비중이 적어 현대차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현재 GM과 포드의 세단 비중은 1%~2%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현대차는 40%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SUV와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 전기차 전환 추세도 현대차 실적에 우호적이다. 최근 현대차는 SUV 차종 중 하나인 투싼 하이브리드 비중을 25%가량으로 늘린 바 있다.
현대차의 대표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전기차도 실적을 견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브랜드 GV70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 5월 2000대에 머물렀지만 6월에 4028대로 급등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EV 출고가 시작된 것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를 두고 "제네시스와 전기차로 시장 지위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미국 현지에서의 제네시스 볼륨은 2023년에 약 7만대 가량이 예상된다. 전용 딜러망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4년에는 10만대 이상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판매 대수 호조에 원화 약세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이 겹쳐 서프라이즈 실적이 예상된다"며 "현대차는 2022년 8월 미국 IRA 발표 이후 전기차 시장점유율(M/S)이 급락했으나 아이오닉5·6, 코나EV 공급 증가와 적극적인 판촉 활동으로 M/S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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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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