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가격, 두 달째 내리막···설탕값도 감소세 전환

세계 식량 가격이 두 달째 하락세를 유지한 가운데 설탕 가격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진=뉴스웨이 DB

세계 식량 가격이 두 달째 하락세를 유지한 가운데 설탕 가격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8일 연합뉴스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2.3으로 전월(124.0)보다 1.4% 내려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작년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127.0까지 떨어졌다. 4월엔 소폭 반등했으나, 5월부터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엔 육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특히 설탕 가격지수는 3.2% 내려간 152.2로 집계됐다. 1월 116.8에서 5월 157.2로 넉 달 만에 34.9% 올랐다가 지난달엔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이 원활이 이뤄지는 데다, 세계 2위 설탕 수입국 중국의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곡물 가격지수도 126.6으로 2.1% 하락했다. 북반구의 밀 수확 시작과 러시아의 수출세 인하, 미국의 작황 개선 등에 따른 결과다.

팜유와 해바라기씨유 가격 하락에 유지류 가격지수도 115.8로 2.4% 떨어졌다.

반면, 육류 가격지수는 117.9로 0.1% 상승했다. 가금육의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공급량이 저조한 상황에서 동아시아 국가의 수입 수요가 커지며 국제 가격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