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5곳 2Q 순이익, 전 분기 대비 40% 이상 하락 전망부동산PF·CFD 관련 충당금 정릭과 평가손실이 손익 변동성 확대일회성 악재 개선에 따른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제기돼
국내 증시가 개선되는 분위기지만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리스크와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발(發) 주가폭락 사태 등으로 인해 대규모의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이슈들이 모두 일회성이라는 점에서 3분기에는 증시 호황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신한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을 9267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을 717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41.6%, 43.3% 하락한 수치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개선되면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전통 IB부문의 손익은 양호 했지만 부동산 PF 및 CFD 관련 충당금 적립과 평가손실 인식으로 트레이딩 부문 손익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 PF시장에서 후발주자로 꼽히던 새마을금고의 위기론이 제기되면서 증권사들의 PF부실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임희연 연구원은 "과도한 우려는 기우"라며 "상대적으로 선순위 대출 및 수도권 비중이 높고 강도 높은 심사 절차와 내부통제가 이뤄지는 커버리지 증권사가 새마을금고와 유사한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은 다소 낮다"고 평가했다.
증권사마다 일회성 손실 규모에 온도차도 존재할 전망이다. 특히 CJ CGV의 전환사채 평가손실이 악재로 꼽힌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CJ CGV 전환사채 평가손실(잔액 2300억원)과 해외 상업용 부동산 충당금 등이 약 1000억원에 이르기에 순영업수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보다 28% 하회할 것"이라며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부동산PF 및 해외 상업용 부동산 충당금, CFD 손실 등이 약 1100억원으로 인식돼 21.9% 가량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각에선 일시적인 악재들이 해소되면서 3분기 들어 증권업이 점진적 반등을 이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들어 거래대금과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IPO) 모두 회복 추세고, 상장 종목 거래대금도 늘고 있다"며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 제한폭이 400% 확대됐고, 외국인 등록제가 폐지되는 등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하반기 증권업종의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PF는 잔존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금융당국이 전방위에 걸쳐 확산을 철저히 방어하고 있고, CFD충당금의 경우 2분기 일회성으로 요인이기 때문에 증권주를 둘러싼 우려는 해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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