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는 총 3억달러(약 3880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0일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수요예측을 마치고 3년만기,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형식의 그린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해당 채권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서 'Aa2' 등급을 부여받았다. 이는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이 지급보증을 했기 때문이란 게 회사측 평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관리 체계를 수립했으며, 글로벌 ESG 인증 기관인 'S&P 글로벌'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풍력터빈 블레이드 및 폐배터리 재활용 등 환경오염방지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당초 두산에너빌리티의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동일 만기의 미 국채금리에 135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IPG기준 최대 USD 23억달러(배수 7.7배)의 풍부한 투자수요 등을 바탕으로 스프레드를 37bp 끌어내렸다.
최종 투자자 유효수요는 9.9억달러로 발행 규모의 3.3배 수준이다. 투자자 유형은 아시아와 유럽 등 공공기관 및 중앙은행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 쿠폰금리는 같은 기간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회사채 민평금리 대비 158bp 낮은 수준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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