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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DB생명 새 주인 하나금융 낙점···산은, '4전5기' 끝 매각 눈앞(종합)

금융 금융일반

KDB생명 새 주인 하나금융 낙점···산은, '4전5기' 끝 매각 눈앞(종합)

등록 2023.07.13 17:45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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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 선정 상세실사 거쳐 인수 마무리할 듯···가격 2000억 안팎

KDB칸서스밸류PEF(KCV PEF)가 지난 12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사진=KDB생명 제공KDB칸서스밸류PEF(KCV PEF)가 지난 12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사진=KDB생명 제공

산업은행이 하나금융지주를 KDB생명의 새 주인으로 낙점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거쳐 또다시 회사를 시장에 내놓은 산은의 다섯 번째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KDB칸서스밸류PEF(KCV PEF)는 지난 12일 하나금융지주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 7일 마감한 KDB생명 매각 입찰에 단독으로 뛰어든 바 있다. 매각자 측은 적격성과 거래 성사 가능성, KDB생명의 중장기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뒤 하나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

하나금융은 이미 하나생명이라는 생명보험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업계 내 영향력을 키우고 비은행 사업도 강화하는 차원에서 KDB생명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험업 회계·감독제도 변경 등에 따른 상세 실사를 거쳐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다만 가격과 일정을 비롯한 세부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실사가 마무리되면 하나금융 측과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는 게 산업은행 측 설명이다.

KDB칸서스밸류PEF는 작년 11월 28일 공고를 내고 KDB생명 매각 절차를 재개했다. 당시 산업은행 측은 KDB칸서스밸류PEF의 KDB생명 지분 92.7%를 모두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돕는 차원에서 자본확충(신주인수 등)을 포함한 조건도 염두에 둘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일단 시장에선 KDB생명의 가격을 2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거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KDB생명은 하나금융의 일원으로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산업은행 측은 13년 만에 그리고 다섯 번째 시도 끝에 KDB생명을 시장에 돌려보낸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그룹 지원 과정에서 칸서스자산운용과 6500억원 규모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이어 총 4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에도 JC파트너스와 협상을 이어갔으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무산됐다. JC파트너스가 운영하는 또 다른 보험사 MG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 금융기관에 선정된 게 화근이었다.

이 가운데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올해 KDB생명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거 매각을 추진할 당시와 시장 환경이 달라졌고 회사의 건전성도 개선된 만큼 반드시 원매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도 강 회장은 KDB생명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월 75% 무상감자로 자본금을 줄이고 이월결손금을 축소했다"면서 "산업은행도 신종자본증권 차환발행분 2160억원 전액을 매입함으로써 가용자본 관리도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KDB생명의 운용자산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매물로서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며 "다수의 원매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번 본입찰에서는 매각이 성사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향후 산업은행은 KDB생명 매각을 원만하게 매듭지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KCV PEF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우협 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KDB생명은 광범위한 개인금융 네트워크를 보유한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으로 재출발하게 되는 등 안정적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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