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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아토피 치료제' 새 시장 열린다···강스템바이오 "내년 품목허가"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biology

'아토피 치료제' 새 시장 열린다···강스템바이오 "내년 품목허가"

등록 2023.07.21 11:01

수정 2023.07.21 11:04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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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스템-에이디' 300명 투약 마쳐···이달 모집 완료할 듯유효성 미흡으로 한 차례 고배, '셀럽' 도입해 임상 보완'투약 편의·가격경쟁력' 승부···'골관절염 치료제'도 순항

강스템바이오텍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AD)'의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품목허가를 목표로 올 연말까지 국내 임상 3상을 마무리하는 등 줄기세포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강스템바이오텍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AD)'의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품목허가를 목표로 올 연말까지 국내 임상 3상을 마무리하는 등 줄기세포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AD)'의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다. 내년 품목허가를 목표로 올 연말까지 국내 임상 3상을 마무리하는 등 줄기세포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및 제조회사로, 줄기세포 사업, 화장품 사업, 비임상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줄기세포 부문은 자체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다분화능을 가진 줄기세포를 인간 제대혈로부터 95% 이상 고순도(high-purity)로 분리하고, 대량배양(massive culture)하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제대혈은 지방이나 골수와 달리 존재하는 중배역 줄기세포의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분리 대상이 되는 줄기세포 식별 기술과, 분리해 낸 줄기세포를 상용화 가능한 수준으로 배양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태아로부터 얻은 제대혈의 80% 이상에서 줄기세포 분리가 가능하고, 채취한 제대혈은 채취 후 최대 72시간까지 분리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퓨어스템-에이디(아토피 피부염), 퓨어스템-알에이(류마티스 관절염), 퓨어스템-오에이 키트(골관절염) 등의 주요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 중 임상시험 진행이 가장 빠른 후보물질은 '퓨어스템-에이디'다. 현재 올해 말까지 308명의 환자 투여 완료를 목표로 '퓨어스템-에이디'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최근 300명의 환자에게 투약을 마쳤다.

퓨어스템-에이디는 국소 및 전신 스테로이드제 등 기존 치료제에 효과를 보지 못한 중등도 이상의 만성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으로 개발 중인 치료제다. 탯줄 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 중 가장 건강하고 어린 줄기세포를 원천으로 한다.

퓨어스템-에이디는 특정 증상 치료에 머무는 기존 의약품과 달리 아토피 원인까지 치료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토피 피부염 유발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다각적으로 조절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개선한다.

앞서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2019년 '퓨어스템-에이디'의 3상 탑라인에서 유효성을 확인하지 못하며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후 제형 변경, 임상 프로토콜 재설계 등의 수정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다시 제출했고, 2021년 6월 재도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임상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셀럽(SELAF)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 플랫폼은 줄기세포 분리 및 생산부터 임상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이를 이용해 면역인자(NOD2) 함량이 높은 '면역특성화 줄기세포'를 동결제형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셀럽을 통해 추출한 줄기세포의 유효기간은 기존(24개월)보다 12개월 늘었다.

동결된 제형은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해동해 바로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번 3상 임상에서 시험약의 동결제형 유지 및 전용해동기 개발, 임삼 참여자 전원이 시험약물을 투여받을 수 있는 전환설계 도입 등을 통해 치료제가 세포 활성이 극대화된 상태에서 환자에게 투약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임상 환자의 불안감을 낮추고 구제 약물 등 참여자 유효성 분석에 영향을 끼치는 조건을 효과적으로 통제함으로써 결과에 대한 검증성을 높였다.

업계는 환자모집이 느리게 진행됐던 지난 4월에도 12명의 환자를 확보했던 것을 감안할 때 이달 중 환자모집을 완료하고 투약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퓨어스템-에이디'는 글로벌 경쟁사 약물보다 투여 횟수를 줄였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전 세계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1억7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환자 수만 100만명이 넘을 정도다. 전체 환자 중 중등증·중증 비율은 28~45% 정도로 확인되지만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지난 2018년 개발한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를 제외하고 이렇다 할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듀피젠트는 월 2회 투약이 필요한 반면, '퓨어스템-에이디'는 연 1회 투약으로 면역기전을 정상화해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고 중장기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이브이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퓨어스템-에이디는 연 1회 투약하며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또 동결제형으로 거리에 상관없이 투여가 가능하고, 회사의 세포은행(Cell banking) 기반 대량생산도 가능해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며 "듀피젠트 중심의 국내 시장은 현재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퓨어스템-에이디가 품목허가를 받는 경우 기존 시장보다 큰 시장이 새롭게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연말까지 '퓨어스템-에이디'의 임상3상을 종료하고 내년 상반기 품목허가 신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같은 해 품목허가를 목표로 한다.

배요한 강스템바이오텍 임상개발본부장은 "조만간 투약을 마무리하고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를 확보해 세계 최초 줄기세포 아토피 치료제의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퓨어스템-에이디'의 품목허가시 강스템바이오텍은 추가적인 기술료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 2019년 현대바이오랜드(구 SK바이오랜드)에 총 150억원 규모의 '퓨어스템-에이디'의 국내 유통 독점판매권 및 기술 이전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계약금으로 50억원을 수취한 상태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퓨어스템-에이디의 완제품을 품목허가 후 2년 이내 협의한 수량 이상으로 연속 생산하고, 해당 제품의 제품공급가 평균값이 바이알당 협의 가격 이하가 될 경우 20억원의 추가 기술료가 발생한다.

현대바이오랜드의 판매 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협의된 수량을 넘어서면 30억원이 더 발생한다.

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골관절염 치료제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의 임상시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퓨어스템-오에이 키트는 골관절염의 증상개선이 아닌, 연골조직의 재생 및 연골하골의 구조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와 무세포성 연골기질을 함께 투여하며, 수술 없이 무릎관절강 내 1회 주사 투약한다.

회사는 이달 초 국내 임상 1상 임상시험개시모임(SIV)을 완료했다. 임상시험개시모임은 임상시험에 필요한 전반적인 내용을 최종적으로 검토·확인하는 자리로, 개시모임이 종료되면 대상자 모집이 가능하다.

임상 1상 실시기관은 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두 곳이며, 최대 18명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서 퓨어스템-오에이 키트 투여 시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한다. 회사는 곧바로 대상자를 모집하고 이달 중 첫 환자에게 투약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임상 1상임에도 유효성 탐색이 함께 진행된다는 것이다. 임상에서는 MRI 기반 영상의학평가를 통해 연골재생 및 연하골 구조개선 등을 평가할 예정이어서, 이번 임상에서 안전성과 일부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연내 투약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 1상 임상시험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유효성 확인 시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이전도 추진할 방침이다.

퓨어스템-오에이 키트의 타깃 시장은 전체 관절염 시장의 65%를 차지하는 K&L 2~3 등급 환자다. 현재 K&L 2~3 등급 관절염 환자에게는 처방 가능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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