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포착된 휴대폰은 대부분 아이폰으로 10대들의 아이폰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 실제로 확인된 장면이었다.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3 스마트폰 사용률 조사'에서도 이 같은 수치가 확인됐다.
한국갤럽이 스마트폰 사용자 975명에게 사용하는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18세~29세의 경우 아이폰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65%가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삼성 갤럭시는 32%, LG전자는 1%로 집계됐다.
20대의 아이폰 선호도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조사에서는 20대의 44%가 애플 사용한다고 답했으나 2021년과 2022년에는 52%, 올해는 65%로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지키고 있으나 10~20대의 높은 아이폰 선호도는 삼성전자에게 고민일 수밖에 없다. 18세~29세의 59%는 향후에도 아이폰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만큼 장기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미래 고객'을 경쟁사에 빼앗길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고민을 해결해줄 제품은 '갤럭시Z플립'으로 꼽힌다. 갤럭시Z플립은 새로운 폼팩터와 세련된 디자인, 차별화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젊은 층에 큰 호응을 얻었다.
과거 '아재폰' 이미지가 강했던 갤럭시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에도 폴더블폰의 공이 컸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국내서 최초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플립5·폴드5를 공개한다. 이달 초부터 전 세계 랜드마크에서 '갤럭시 언팩'을 홍보하며 신제품 공개 전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일부에서는 대부분의 디자인과 스펙이 공개된 만큼 '김이 샜다'는 평가도 있지만 첫 한국 언팩인 만큼 삼성전자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고객 호응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공개되는 폴더블폰의 흥행은 삼성전자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짝퉁'이라고 조롱받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제품 경쟁력이 점차 주목받고 있고 글로벌 빅테크인 구글도 올해 첫 폴더블폰을 내놨기 때문이다. MZ세대 유입 창구였던 폴더블폰에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축구선수 손흥민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임명하고 지난 2021년 파트너십을 체결한 BTS를 마케팅에 동원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MZ 소비자들을 겨냥한 '삼성 강남'을 오픈했으며 SNS 및 유튜브 등을 통해 MZ세대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노력이 아이폰으로 쏠리는 MZ세대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1년 뒤 삼성전자의 성적표가 기대된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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