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등 조원대 대어 상장 주관하반기 IPO 실적 순위 변동 가능성 있어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공모총액 기준 상장 주관사 1위는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1401억원과 126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760억원으로 1위인 삼성증권과 두 배 이상의 격차가 벌어진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IPO 명가로 지난해의 경우 4000억원대의 공모총액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엔 알멕과 지아이이노베이션만 주관한 상태다.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둔 NH투자증권은 하반기 명예 회복에 주력할 전망이다. 하반기 IPO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은 파두를 필두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K에코플랜트 등을 주관한다.
이들의 몸값은 모두 조원대에 달한다. 파두의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 밴드(2만6000원~3만1000원) 하단 기준 약 1조2000억원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SK에코플랜트의 몸값은 각각 3조원, 5~6조원으로 NH투자증권이 챙기는 수수료는 파두만 한정해도 약 31억원이다.
이에 이들 기업이 상장하게 되면 공모총액 기준 순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두의 희망 밴드 하단 기준 총공모액만 해도 1500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즉, 파두 상장 시 NH투자증권의 공모총액은 약 2300억원에 달하며 이는 기가비스(954억원) 상장 주관으로 1위에 등극한 삼성증권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SK에코플랜트 등은 상장 준비 단계에 있어 정확한 공모총액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우나 두 기업의 예상 시가총액은 모두 파두를 웃도는 수준으로 하반기 NH투자증권의 명예 회복은 순탄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중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며 상장 채비에 나섰다. 상장 주식 수는 7237만8158주이며 공모 주식 수는 1447만6000주, 희망 공모가는 정해진 바 없다.
SK에코플랜트는 NH투자증권과 함께 하반기 중 상장 예비 심사 신청 계획을 검토 중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코스피 입성이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때문에 NH투자증권이 하반기 IPO 시장에서 명가의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졌다. 이에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수료 실적의 경우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수준이겠으나 ECM(IPO 등 주식 관련 기업금융 업무) 부문 증권사 순위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지난해 NH투자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한 이후 시장 여건 상 상장을 연기하게 되었으나 적절한 시점에 맞춰 재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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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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