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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둔촌주공, 공사비 협상 또다시 이견 조짐

부동산 도시정비

둔촌주공, 공사비 협상 또다시 이견 조짐

등록 2023.07.25 18:07

장귀용

  기자

조합 교체 후 공사 재개했지만···조합 측, 공사비 재협상 요청조합 자체 용역 진행···한국산업경쟁력연구원 "4700억원 깎아야"시공단 "사전 합의한 공사비대로 공사···최선 다해 시공할 것"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현장. 사진=둔촌주공 시공사업단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현장. 사진=둔촌주공 시공사업단

공사비 인상 갈등으로 초유의 공사 중단 사태를 겪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올림픽파크포레온)이 또다시 공사비를 두고 조합과 시공사 간 이견이 재발할 조짐이다. 조합은 시공단에 공사비 감액을 요청하고 있지만 시공단은 조합 교체 후 맺은 변경계약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갈등이 준공 때까지 이어질 경우 입주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과 시공단은 지난 4월 한국부동산원의 공사비 검증 이후 이에 대한 해석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당초 조합과 시공단은 한국부동산원의 검증에 따라 공사비를 정하기로 했었는데 한국부동산원이 추가 공사비 총 1조1385억원 중 1631억원에 대해서만 검증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지난 4월 1631억원에 대해 공사비 검증을 진행하고 377억원을 감액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나머지 금액 9753억원은 검증 대상이 아니라고 통보했다.

조합이 한국부동산원이 검증 대상이 아니라고 통보한 9753억원에 대해 감액 협상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3월부터 사단법인 한국산업경쟁력연구원에서 용역도 진행했다. 한국산업경쟁력연구원은 지난 5일 보고서를 통해 9753억원 중 4719억원을 감액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시공단은 사전에 합의한 대로 한국부동산원의 결론에 따라 공사비가 확정됐다는 입장이다. 시공단 관계자는 "조합 교체 후 맺은 변경계약에는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맡기고 그 결과에 따른다고 돼 있다"면서 "시공단은 이에 따라 확정된 공사비에 따라 성실하게 시공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조합은 먼저 시공단이 협상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강제성이 있는 대한상사중재원 중재 요청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조합관계자는 "우선 시공사업단과 협상이 1순위로 갈등을 키우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서 "다만 대부분의 조합원이 중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공사비 갈등이 준공예정일인 2025년 1월까지 이어질 경우 입주 지연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관계자는 "공사비 갈등이 입주 때까지 길어지면 시공사가 유치권을 행사하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올해 초 신월4구역(신목동파라곤)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한편 둔촌주공은 재건축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공동주택 총 1만2032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올해 3월 4786가구를 일반분양한 결과 정당계약 및 무순위 계약에서 모든 계약이 완료됐다. 시공은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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