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뱅크 출시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담보대출 시장 진출로 리스크 완화 효과1년 반 만에 고객 700만명 고속 성장 기대
27일 인터넷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뱅크 출시는 물론 전세자금 대출, 외환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이는 것은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뱅크다. '햇살론' 상품 가운데 하나로 저신용자가 1금융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징검다리 성격의 상품이다. 연 15.9%의 단일 고정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인 '햇살론15'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햇살론은 서민금융진흥원이 보증하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토스뱅크가 출시하는 햇살론뱅크는 최대한도는 2500만원으로 최저금리는 연 6.95%~13.50%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햇살론뱅크 출시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는 44%다.
여기에 담보대출 시장에도 진출한다. 전세자금 대출 출시를 위해 마지막 고삐를 죄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약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상품 승인이 이뤄지면 빠른 시일 내 전세자금 대출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그간 토스뱅크는 여신 포트폴리오가 신용대출에만 쏠려 있어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신용대출보다 안전성이 높게 평가되는 담보대출로 포트폴리오가 분산되면 대출 부실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며 담보대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토스뱅크 역시 '금리 경쟁력'으로 승부를 볼 것이란 관측이다.
이외에도 외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토스뱅크는 현재 출범 후 전직군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인데 이번 채용에서 외환 서비스 관련 부서 채용도 이뤄지면서 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은행으로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외환 서비스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면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지난 1년 반동안 수시입출금통장, 지금 이자 받기, 먼저 이자 받는 예금, 키워봐요 적금, 모임통장 등을 선보이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실제로 고객 수는 700만명, 수신 21조원, 여신 11조원을 달성했다.
이미 연내 흑자전환을 점치는 분위기다. 토스뱅크는 지난 1분기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에서 절반을 줄였다. 2021년 10월 출범한 이래 분기 최소 손실이다. 순이자 이익은 1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순이자 이익 2174억원의 절반 이상을 한 분기에 달성한 셈이다. 비이자수익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24억원과 비교해 5배가량 늘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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