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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3000만원 넘어? 가성비 대신 '가심비'···트레일블레이저의 달라진 공략법

산업 자동차 야! 타 볼래

3000만원 넘어? 가성비 대신 '가심비'···트레일블레이저의 달라진 공략법

등록 2023.07.28 06:00

김다정

  기자

전작보다 비싸진 가격···"이전 대비 많은 부분 개선"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부드러운 주행 성능오프로드에서 빛나는 스위쳐블 AWD···다이나믹 드라이빙

새로운 디자인과 첨단사양으로 채워진 트레일블레이저가 새롭게 돌아왔다. 사진=김다정 기자

생애 첫 차를 찾고 있다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주목해보자. 새로운 디자인과 첨단사양으로 채워진 트레일블레이저가 새롭게 돌아왔다.

2020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트레일블레이저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과 동급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내세워 출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62만여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북미에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사랑받는 트레일블레이저가 '풀체인지급' 부분변경으로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전면. 사진=김다정 기자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후면. 사진=김다정 기자

사실 이달 트레일블레이저가 베일을 벗으면서 가장 이슈가 된 부분은 가격이다. 트레일블레이저 가격은 2699만원에서 3099만원으로 책정됐는데 이전 모델에 비해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 가격은 가장 하위 트림인 LT도 구형 모델의 프리미어(2589만원)보다 비싼 수준이다. 최고급 트림 기본 가격은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기면서 구형 RS 트림(2791만원) 대비 무려 308만원 뛰었다. 풀옵션 모델의 경우 가격 인상 폭은 더 크다.

소형 SUV시장 판매량 1위인 현대자동차 '셀토스'의 가격이 2170만~2606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정정윤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원자재와 물류 비용 가격 상승 현상을 고려해야 했다"며 "지금 나온 트레일블레이저는 이전 대비 많은 부분에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측면. 사진=김다정 기자

높아진 가격, 올라간 상품성···오프로드에서 더욱 빛나는 존재감
과연 새로워진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높아진 가격만큼의 감동을 줄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직접 타 본 트레일블레이저'는 내 생애 첫 차로 고려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세련된 디자인에 넓은 실내 공간과 부드러운 주행 성능까지 흠 잡을 곳이 없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ACTIV 트림으로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최적화된 트림이다. 서울 양재에서 여주까지 약 70km를 운전하면서 느낀 트레일블레이저의 승차감은 매끄러웠다.

트레일블레이저에 탑재된 1.35리터 가솔린 E-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56마력에 최대토크는 24.1kg·m의 힘을 낸다.

RS와 ACTIV 트림 기준으로 전장 4425㎜, 최대 전고 1670㎜, 전폭 1810㎜의 준중형급 차체를 갖춘 트레일블레이저는 높은 전고를 지녔음에도 안정적인 가속이 이뤄졌다. 속도가 130~140km/s까지 올라가더라도 차체 흔들림이 적어 체감하지 못할 정도의 속도감이었다.

특히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는 정숙한 실내 환경을 제공해 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이 적용됐다. 확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고속 주행에서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잘 차단됐다. 마치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를 타는 듯한 정숙함이었다.

가격이 높아진 만큼 첨단 안전사양도 기본 트림부터 적용됐다. 차선 이탈 방지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 정차·재출발 기능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 편의성을 높여줬다.

스티어링 휠을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살짝씩 잡아주는 느낌이 편안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차선 유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사이드미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차선 변경·사각지대 경고시스템도 초보운전자에게는 아주 유용했다.

오프로드를 달리는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진=김다정 기자

트레일블레이저의 주행 성능은 오프로드에서 더욱 빛났다. 정통 아메리칸 SUV를 표방하는 만큼 사륜구동 옵션을 제공해 오프로드에서도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버튼 하나로 이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오갈 수 있는 스위쳐블 AWD 패키지가 적용된 사륜구동(AWD) 모델은 단순 도심주행을 넘어 캠핑과 오프로드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라면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이륜구동 시에는 후륜으로 전달되는 출력을 차단해 연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 사륜구동 시에는 눈길, 비탈길, 오프로드 등에서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사륜구동을 활성화해보니 꽤 험난한 오프로드에서도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경사가 높은 오르막길도 힘있게 오르고 축축한 진흙 길도 무난하게 빠져나갔다.

내리막길에서도 밀리는 느낌은커녕 경사면 중간에서 차를 멈춰도 오토홀드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가 미끄러지지 않고 제자리에 멈춰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실내. 사진=김다정 기자

젊어진 실내 디자인···8인치 컬러 클러스터·11인치 터치 스크린 탑재
트레일블레이저의 풀체인지급 변화는 디자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외관과 완전히 새로워진 실내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전면에는 쉐보레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포트 그릴이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날렵하게 디자인된 주간주행등과 쉐보레 듀얼 포트 그릴 등 트랙스 풀체인지와 유사한 패밀리룩이 반영됐다. 후면 역시 새로운 LED 그래픽이 적용된 테일램프가 탑재됐다.

이전 모델에서 호평받은 트림 별 특화 디자인 전략은 그대로 적용되면서 RS와 ACTIV 트림에서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피스타치오 카키 색상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실내. 사진=김다정 기자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실내. 사진=김다정 기자

외관은 기존보다 더욱 날렵하고 공격적인 인상으로 소폭 변화했다면 실내 인테리어는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

8인치의 컬러 클러스터와 중앙 11인치의 컬러 터치스크린이 배치되는 등 말 그대로 풀체인지급 변화다.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폰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되지만 순정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구축되지 않았다.

ACTIV 모델의 경우 젯 블랙·아르테미스 포인트 컬러 조합으로 강인한 오프로더의 실내 느낌을 살렸다.

준중형급 차체를 갖춘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2640mm의 넓은 휠베이스 덕분에 세그먼트 대비 한층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기본 적재 용량 460리터를 제공하는 트렁크 공간은 2단 러기지 플로어를 통해 바닥 부분의 높낮이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여기에 6대4 비율로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를 접을 시 최대 1470리터까지 적재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특히 간단한 킥 모션으로 손쉽게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 동급 모델에서 보기 힘든 프리미엄 옵션이 탑재돼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

올해 3월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000만원 초반의 가성비를 살렸다면 상위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는 고급스럽다. 가격이 오른 만큼 상품성도 확실히 더 좋아졌다.

생애 첫 차 구매를 앞뒀다면, 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정통적인 소형 SUV를 찾는다면, 다이나믹한 '펀 드라이빙'을 즐긴다면 새로워진 트레일블레이저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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