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현상 지속···저렴한 지역 선호도↑동남아 항공노선 확대···비용 부담 최소화'역대급 엔저'에···'일본' 찾는 발길도 늘어
4일 하나투어가 지난달 패키지 송출객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 예약률이 4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28.8%), 유럽(11.7%), 중국(9.4%), 남태평양(5.1%), 미주(2.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노랑풍선도 올해 3분기 내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인 곳은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의 경우 지난 분기 대비 약 41%가량 증가하는 등 여름 휴양지로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다는 것이 노랑풍선 측의 설명이다. 항공권 발권 지역 순위 역시 동남아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동남아 노선 운항이 확대되며 항공료에 대한 비용 부담이 적어진 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엔화 가치 하락(엔저) 영향으로 일본을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지난 6월 1~21일 기준 모두투어의 일본 지역 예약 건수는 전월 동기간보다 80% 증가하며 전체 지역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모두투어의 일본 여행 예약률은 전체 지역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내달 추석 연휴 기간에는 근거리 중심 여행에서 장거리 여행이 가능한 유럽 지역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노랑풍선이 자체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예약 수요 가운데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22.5%에 달했다.
하나투어의 내달 27~30일 출발 기준 유럽 지역 예약 비중은 12%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추석과 황금연휴가 이어져 있는 영향으로 비교적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여행업계는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며 모객에 나서고 있다.
먼저 하나투어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에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로 향하는 직항 전세기를 3회 운영하기로 했다. 정기편 직항이 없어 타 유럽 국가를 경유해야 했던 크로아티아를 자그레브 직항 전세기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최적의 노선이다.
노랑풍선은 고객들이 좌석에 대한 걱정 없이 오직 여행 계획과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풍요로운 좌석확보' 기획전을 준비했다. 이 기획전은 짧은 기간 동안에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테마와 올해 마지막 황금연휴를 틈새 공략하는 테마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여름휴가 시즌과 추석, 황금연휴 등이 있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만큼 여행업계도 이에 발맞춰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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