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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적자 수렁 빠진' 대표 K-장난감···김종완 대표도 떠났다

증권 종목

'적자 수렁 빠진' 대표 K-장난감···김종완 대표도 떠났다

등록 2023.08.07 16:15

임주희

  기자

에이치투파트너스에 지분 88억원에 매각 단행 지분 매각 결정 후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 결정

'적자 수렁 빠진' 대표 K-장난감···김종완 대표도 떠났다 기사의 사진



김종완 손오공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선지 1년도 안돼 지분을 매각했다. 손오공이 적자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경영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종완 대표는 에이치투파트너스에 지분 173만5619주를 88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가격은 약 5070원이다. 이번 거래로 김 대표는 약 44억원의 수익을 손에 쥐게 됐다.

손오공은 1996년 설립된 국내 완구 유통사로 2000년대 초 '탑블레이드' 팽이를 시작으로 터닝메카드, 헬로카봇 등으로 업계 1위로 성장했다. 이에 창업주인 최신규 전 회장은 미국 완구업체 마텔에 지난 2016년 지분을 매각했었다.

2005년부터 손오공 대표를 맡고 있었던 김종완 대표는 최대주주 손바뀜에도 불구하고 대표직을 유지했다. 지난 2019년엔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12만주의 보통주를 주당 1270원에 취득했다.

이후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마텔로부터 지분 156만5619주를 주당 1800원에 매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는 마텔이 '손절'을 결정했기에 가능했다. 앞서 마텔은 최 전 회장으로부터 주당 5316원에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김 대표에겐 주당 1800원에 지분을 넘겼다.

마텔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시간외 매매로 5만주를 주당 1800원에 취득하며 보유 주식을 173만5619주로 늘렸다. 시장에선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공개된 손오공의 지난해 실적은 처참했다. 2021년 12억 흑자였던 영업이익은 60억원 손실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34억원에서 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도 755억원에서 667억원으로 12% 가량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 2021년9월 50억원 규모로 발행한 8회차 전환사채(CB)도 김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 전환가능 주식수는 209만261주로 지난해 12월 행사된 28만5034주를 고려하면 김 대표가 보유한 주식 수보다 63만9673주가 많다.

손오공은 지난 6월7일 전환가액을 기존 2105원에서 2025원으로 조정했다. 이어 같은달 22일 74만736주가 전환됐다. 이후 키스코파트너스가 손오공 지분 5% 이상을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들은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22일 장외매수를 통해 150만6307주를 사들였다. 시장에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다.

이에 김 대표는 에이치투파트너스에 경영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적대적 M&A를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로부터 지분을 사들인 에이치투파트너스는 보유지분 373만5619주로 손오공의 지분 13.38%를 보유하게 된다 .

에이치투파트너스는 올해 설립된 법인이다. 출자자 수는 3명으로 최대출자자는 임성진 대표가 52%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은 경영 및 재무컨설팅이다.

회사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체결 공시 이후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정관변경은 물론 이사와 감사를 새로 선임할 계획이다. 9~11회차 전환사채 발행도 결정했다. 9회차의 경우 운영자금 조달이 목적이며 금액은 50억이다. 인수인은 지앤엘에스티다. 10회차도 운영자금조달이 목적으로 금액은 50억원이며 인수인은 룩스투자조합이다. 11회차도 목적은 같으나 금액은 100억원으로 인수이은 티아이파트너이다. 약 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손오공은 전환사채 뿐만 아니라 유상증자도 단행한다. 신주는 보통주 553만7097주이며 자금조달목적은 운영자금으로 100억원이다. 증자방식은 제3자배정증자로 에이치투파트너스와 오리온이엔씨투자조합이 대상자다. 사측은 재무구조 개선 등 회자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사회가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에이치투파트너스는 166만1129주를, 오리온이엔씨투자조합은 387만5968주를 배정받았다. 오리온이엔씨투자조합은 출자자수 1명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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