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1315억원···전년동기比 20.7% 감소발로란트 등 FPS 경쟁 심화 요인···인도 수익화 재개신작 개발 퍼블리싱 역량 강화 총력···20개 이상 출시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매출 3871억원, 영업이익 131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8.6%, 20.7%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축소됐다.
실적 악화 배경은 올해 출시된 신작이 없는 데다 배틀그라운드에 대항한 다수의 경쟁작이 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틀그라운드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 등 새로운 FPS 게임들이 출시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업데이트를 단행,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PC·콘솔은 ▲일반 매치 개선 ▲부활 시스템 추가 ▲클랜 시스템 출시 ▲아케이드 개편 등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모바일 버전에선 격월 단위로 개편된 로열패스 상품을 도입하는 등 활발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IP와의 콜라보레이션, 신규 맵 출시 등으로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 현지화 콘텐츠를 추가하고 대규모 이스포츠 이벤트 등을 통해 인도 시장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가 5월 29일 재개, 현지 게이머들의 성원으로 직전 수준의 트래픽을 회복했다"라며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현지화 콘텐츠와 대규모 e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매출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글로벌 시장에서 크래프톤의 매우 중요한 국가로 BGMI가 인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인도 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동반 성장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Scale-Up the Creative'라는 전략 아래에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크래프톤과 11개 독립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마시는 새 ▲프로젝트 블랙버짓 ▲프로젝트 골드러시 등 20개 이상의 새로운 게임을 개발 중이다.
배 CFO는 "준비 중인 신작이 24개 정도 있으며, 디펜스 더비가 얼리 엑세스(앞서 해보기) 중인데 내부 목표보다 리텐션 지표가 훨씬 좋게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올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차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눈물을 마시는 새'에 대해서는 "눈물을 마시는 새를 위해 몬트리올에 게임 스튜디오를 오픈했고 주요 개발진이 합류했다"라며 "지금은 게임의 코어 게임성을 디파인(정립)하는 단계다. 출시 시기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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