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맏형 3N·2K 중 넥슨만 성장···대부분 부진 예상신작 부재·흥행 저조 여파···하반기 대형 신작으로 돌파
16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25% 감소한 4704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2억원, 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국내 다수의 게임사가 신작 MMORPG를 내놓는 등 경쟁이 심화되면서, 리니시 시리즈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 여기에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었던 기대 신작 TL이 하반기로 밀리면서 성장 동력이 약해졌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한 64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75억원, 312억원으로 6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2분기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출시로 실적 개선을 노렸지만, 흥행을 이끌진 못했다. 여기에 스핀엑스 게임즈 인수 등으로 인건비가 증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액 41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98% 감소한 1380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79% 줄어든 1168억원으로 예상된다. '배틀그라운드'가 안정적으로 인기를 끌고는 있지만 상반기 출시된 신작이 없고 계절 비수기 여파가 겹친 탓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5% 감소한 321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39.76% 감소한 488억원, 당기순이익은 34.63% 감소한 295억원으로 예상된다. '오딘', '에버소울'이 하향 안정화되고 신작 '아키에이지 워'의 흥행이 기대를 밑돈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넥슨은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출시된 신작 '프라시아 전기'가 견조한 성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최근 신작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다소 혹독한 시간을 보낸 가운데, 하반기엔 신작 출시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노리며 돌파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기대 신작 TL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비MMORPG 장르의 퍼즐게임, 난투형 대전게임 등을 연내 출시를 한다. 넷마블은 이달 '신의 탑:새로운 세계'를 시작으로 '그랜드 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을 글로벌 출시로 출시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25일 신작 MMORPG '아레스: 라이즈오브가디언즈'를 국내 시장에 출시해 반전을 노린다. SF 세계관, 논타깃 기반의 액션 전투, 슈트 체인지 등 기존 MMORPG과 차별성을 둬 사전 등록만 200만건을 넘길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
유일하게 신작을 내놓지 않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등 기존작품의 업데이트를 통해 하반기를 보낼 방침이다. 현재 배틀그라운드의 슈퍼카 콜라보(PC 버전), 드래곤볼 슈퍼 콜라보(모바일 버전) 등의 주요 업데이트가 3분기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종료 이후 게임 시장에 한파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대다수의 게임사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라며 "하반기엔 굵직한 신작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게임사들이 많은 만큼, 분위기 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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