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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퇴출 당했던 日맥주, 없어서 못산다

유통·바이오 식음료

퇴출 당했던 日맥주, 없어서 못산다

등록 2023.08.16 14:02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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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日맥주 수입액 678만달러···전년比 282%↑맥주 수입국 1위 탈환···"불매운동 종료된 셈"

퇴출 당했던 日맥주, 없어서 못산다 기사의 사진

수입 맥주가 부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수입액이 1억 달러를 넘어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불매운동으로 퇴출 문턱까지 갔던 일본 맥주의 급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국내 전체 맥주 수입량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며 맥주 수입국 1위 자리에 올랐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맥주 수입액은 1억978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앞서 수입 주류 품목 중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했던 맥주는 2019년 이후 하락세를 탔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었던 영향이 컸다. 수입 맥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일본 맥주가 퇴출 위기에 몰리며 맥주 수입량이 급감했다.

무너져 가던 수입 맥주는 올해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공신은 일본 맥주다. 일본 맥주 수입량이 되살아나자 맥주 전체 수입액이 늘었다. 올해 1월 200만달러에 그쳤던 일본 맥주 수입액은 6월 456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상승세는 더욱 거셌다. 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677만5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81.9% 뛰었다. 일본 불매운동이 거세지기 직전인 2018년 7월(663만9000달러)보다 규모가 컸다. 동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7년 7월(706만8000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다.

퇴출 당했던 日맥주, 없어서 못산다 기사의 사진

수입량으로는 지난해 동월보다 무려 239.0% 치솟은 7985톤(t)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동월 기준 사상 최대치다.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량의 35.5%를 차지하며 맥주 수입국 1위 자리에 올랐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아사히와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가 다시 자리잡고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다. 캔을 따면 생맥주처럼 풍성한 거품이 흘러나와 청량감을 준다고 알려진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없어서 못 살 지경이다.

실제 이 같은 추세로 아사히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22억원으로 전년보다 8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2019년 이후 3년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류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은 사실상 종료됐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그간 수입 맥주 자리를 채워왔던 와인과 위스키는 맥주의 반등으로 주춤한 모습이다. 와인 수입액은 올해 들어 정체기를 보이고 있으며, 위스키의 경우 수입량은 급등했지만 수입액은 크게 오르지 못했다. 이는 한 때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고가 위스키 대신 하이볼용 저가 위스키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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