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형 학습 채널 투자 단행에···상반기 수익성 '뚝'AR피디아 해외 진출 성과···하반기부터 두드러질 듯올해 연간 영업익 381억원 전망···전년比 38.1%↑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올해 연간 매출 984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1% 늘어난 381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웅진씽크빅은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본격적인 오프라인 학습 활성화를 대비하고자 시설형 학습 채널(공부방, 학원) 강화 등 선제적 조치와 투자 집행에 나선 것이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웅진씽크빅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4686억원)보다 4.7% 감소한 4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업계에선 올 하반기부터 웅진씽크빅이 그간 선보였던 새로운 서비스와 방문 학습 강화 등에 따라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웅진씽크빅은 전 과목 1대 1 밀착관리인 '웅진스마트올 올백' 출시를 비롯해 학습센터 등 시설형 비즈니스 투자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증강현실(AR) 독서 솔루션 'AR피디아'를 앞세운 공격적인 해외 진출에 대한 성과도 본격적으로 거둘 전망이다.
웅진씽크빅은 이달 초 대만 폭스링크 그룹 자회사인 '스튜디오A'와 AR피디아를 중화권 지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웅진씽크빅은 스튜디오A에 연간 8만세트 이상의 AR피디아를 공급하고, 스튜디오A는 핵심 거점인 대만을 비롯한 중국, 홍콩, 마카오 등의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이를 유통한다.
이외에도 웅진씽크빅은 일본, 미국, 남아공, 이스라엘 등의 여러 기업과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은 물론 동남아 지역에서도 AR피디아의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기업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유명 타이틀 지적재산권(IP)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도 맺었다.
업계에선 웅진씽크빅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디즈니 IP가 주된 소비자인 유아는 물론 구매자인 부모세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웅진씽크빅은 현재 디즈니 IP를 통해 영어 책읽기와 교육적 목적이 담긴 AR피디아의 신작 '디즈니 잉글리쉬 리딩(가칭)'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내 공개가 가능할 전망이다. 서비스 국가는 한국, 대만, 베트남 지역으로 향후 미국과 아시아권 등으로의 순차적인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전 과목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 관련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분기 기준 회원 수 23만명을 확보한 스마트올의 매출은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575억원) 대비 8.3% 증가했다. 웅진씽크빅은 향후 컨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수익성 향상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생성형 AI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엔진을 활용 및 적용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지난 2021년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한국어에 최적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A사와의 수주 계약은 3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시작될 것"이라며 "영국, 두바이 등에도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일본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신비아파트 한자탐험 인터랙티브북을 출시해 국내 매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