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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풀체인지' 싼타페의 묵직한 한 방···"너 좀 낯설다?"

산업 자동차 야! 타 볼래

'풀체인지' 싼타페의 묵직한 한 방···"너 좀 낯설다?"

등록 2023.08.27 12:01

김다정

  기자

도심형SUV서 정통SUV로···각 잡은 박스카 디자인탁 트인 개방감과 광활한 공간감···캠핑족 '정조준'깔끔한 주행, 똑똑한 기능···운전자 생각한 편의성

현대자동차가 8일 오전 경기 파주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열린 신차 '디 올 뉴 싼타페'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실차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게 싼타페라고?" 패밀리카로 구형 싼타페를 타고 있는 터라 자신만만하게 마주한 5세대 풀체인지 '디 올 뉴 싼타페'의 첫인상은 한마디로 "너 좀 낯설다"

5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국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는 신차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름 빼고는 이전 세대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기아 쏘렌토 4세대 출시와 함께 판매량이 역전되며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싼타페의 뼈를 깎는 혁신의 결과물이다.

각 잡은 싼타페···아웃도어 품은 박스카로 재탄생
'디 올 뉴 싼타페' 말 그대로 완전히 '각'을 잡고 돌아왔다. 곡선으로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언뜻 현대자동차 최초의 SUV인 갤로퍼가 연상될 정도로 직선 느낌 살린 '박스카'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는 차량 전후면에 적용된 독특한 H형상 램프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신형 싼타페에는 기존 현대차의 램프 디자인 정체성인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채택되지 않은 대신 전후면부에 'H' 형상의 라이트가 사용됐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외관. 사진=김다정 기자

한층 강인한 모습으로 탈바꿈한 신형 싼타페는 도심형 SUV의 표본이었던 이전 모델의 공식을 철저하게 탈피했다. '무늬만 SUV'에서 벗어나 차박·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된 정통 SUV로 거듭났다. 이것이 신형 싼타페가 박스카 디자인은 선택한 이유다.

차체 크기부터 윗급인 팰리세이드와 맞먹을 정도로 커졌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4830mm)은 45mm 길어졌고,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2815mm)도 50mm 늘었다. 전고(1720mm) 역시 35mm 늘어나면서 공간성이 극대화 됐다.

차체가 커지면서 넓은 실내공간이 확실히 체감됐다. 1·2열은 물론 3열 공간도 넓어지면서 성인이 앉아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박스카 형태의 신형 싼타페의 진가는 트렁크에서 드러난다. 차박을 즐기는 캠핑족이라면 이 부분을 주목해보자.

신형 싼타페는 2·3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차급 최고 수준인 725리터 수하물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데 웬만한 캠핑용 매트리스도 넣을 수 있다. 직접 누워보니 성인 2명은 거뜬히 누울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한 실내에 수직으로 열리는 대형 테일게이트의 테라스 감성까지 캠퍼들의 로망을 실현시켜 줄만 하다.

여기에 3열 시트에 마련된 USB 충전단자와 220V 인버터는 차박 캠핑에 대단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외관. 사진=김다정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외관. 사진=김다정 기자

흔들림 없는 편안함···운전자를 위한 똑똑한 기능까지
저절로 캠핑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디 올 뉴 싼타페'를 직접 운전해 본 소감은 '똑똑하다'였다.

특히 전날 쏟아진 비와 당일에도 빗방울이 부슬부슬 내리는 기상악화 속에서 덩치 큰 SUV를 처음 운전하는 기자가 무사히 주행을 마칠 수 있었던 것도 똑똑한 성능 덕분이다.

이날 시승은 현대고양모터스튜디오에서 파주까지 다소 짧은 거리였지만 신형 싼타페의 최첨단 성능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내관. 사진=김다정 기자

이번 신형 싼타페는 2.5L 가솔린 터보와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시승 차량인 2.5L 가솔린 터보 2륜 앞바퀴 굴림 모델에는 기존 세대 대비 개선된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L당 11.0km다.

큰 덩치에서 부드럽게 치고나가는 느낌은 안정적이면서 정숙하기까지 하다. 시속 160km구간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동안에도 차체에 불안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묵직한 차체에서 안정감이 느껴졌다.

주행을 하는 과정에 변속기가 작동하는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럽고 자연스레 속도가 올라갔고,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진동도 상당히 억제된 느낌이다.

주행보조장치는 안정적인 운행을 도왔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신뢰할만하다. 갑작스러운 정체 구간에서 감속이 매우 부드럽고 앞차가 갑자기 끼어들더라도 즉각 반응해 속도를 줄여줬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차선변경까지 저절로 해주니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는 전방주시만 잘하면 운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심지어 네비게이션에서 안내되는 감시카메라라 구간단속에서는 저절로 적정 속도에 맞춰 운행할 정도로 똑똑하다.

차로 유지 보조는 급커브만 아니면 안정감을 유지했다. 일부러 차선 이탈을 하자 똑똑한 싼타페는 진동으로 경고를 주더니 차선을 원위치로 되돌려 놨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1열. 사진=김다정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2열. 사진=김다정 기자

주행모드는 에코·노멀·스포츠·마이드라이브 등 4가지다. 연료 효율에 초점을 맞춘 에코와 달리 스포츠 모드에서는 살짝만 밟아도 차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느낌이다.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된 신형 싼타페는 주행모드에 따라 시트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운전자의 양쪽 허리를 조이는 것이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에르고 모션 시트의 안마기능은 정체구간이나 스마트크루즈컨트롤과 함께 사용할 때 만족스러웠다.

이밖에도 신형 싼타페는 편의 사양도 한층 개선했다. 2개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이 현대차 최초로 탑재됐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3열. 사진=김다정 기자

매년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던 싼타페가 다시 한 번 더욱 완벽해져서 돌아왔다. 운전석에 탁 트인 개방감과 뒷좌석에 광활한 공간감을 더한 '디 올 뉴 싼타페'가 중형 SUV 왕좌를 다시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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