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SUV서 정통SUV로 '환골탈태'···차박족 정조준팰리세이드 맞먹는 차체에 대형 테일게이트로 실용성↑넉넉한 3열엔 성인도 'OK'···H형상 램프로 개성 강조
현대차는 지난 8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디자인 프리뷰 행사를 열고 '디 올 뉴 싼타페'의 실차를 공개했다. 5년 만에 풀체인지된 5세대 싼타페는 고객들의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한층 강인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도시에서만 타는 '무늬만 SUV'에서 벗어나 거칠고 강인한 정통 SUV의 감성을 녹여냈다는 뜻이다.
이날 디자인 설명을 맡은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상무는 "우리가 수집한 데이터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주류로 자리 잡는다는 걸 명확히 알려줬고, 이에 따라 우리는 변해야 했다"며 "1세대 싼타페가 아웃도어 위주의 SUV를 도심으로 옮겨놨다면, 5세대 싼타페는 도시의 프리미엄과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품을 수 있는 차"라고 강조했다.
우선 신형 싼타페는 윗급인 팰리세이드와 맞먹을 만큼 차체 크기가 커졌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4830mm)은 45mm 길어졌고,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2815mm)도 50mm 늘었다. 전고(1720mm) 역시 35mm 늘어나면서 공간성이 극대화 됐다.
성인도 충분한 3열, 트렁크는 골프백 4개 '넉넉'
차체가 커지면서 3열 공간도 자연스럽게 넓어졌다. 1열과 2열, 3열까지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동급 최고 수준이고, 특히 어린이만 앉을 수 있던 3열은 성인이 앉아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선됐다. 앞뒤 간격이 넓어진 데다 수직과 수평이 강조된 각진 디자인이 접목된 결과다.
단순히 차체만 커진 것이 아니라 캠핑짐 적재와 '차박'에 적합하도록 테일게이트의 크기를 동급 최고 수준으로 넓혔다. 트렁크의 적재용랑은 725리터(VDA 기준)으로, 골프 캐디백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가 넉넉히 들어간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싼타페의 테일게이트 개구부 폭와 높이는 이전 모델 대비 각각 145mm, 49mm씩 늘어났다. 특히 동급 모델들과 달리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가 기본 적용돼 넓어진 테일게이트를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가 싼타페의 테일게이트 크기를 확장한 이유는 실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싼타페의 대형 테일게이트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테라스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길고 넓은 테일게이트를 개방해 차박 또는 가벼운 피크닉을 즐기는 것을 고려한 디자인이다.
C필러에 새롭게 적용된 아웃사이드 핸들도 싼타페의 아웃도어 콘셉트가 녹아든 디자인 요소다. 차량의 루프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이 손잡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손쉽게 장착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일자램프'가 'H램프' 진화···브랜드 정체성과 개성 살려
차량 전후면에 적용된 H형상 램프도 신형 싼타페만의 특징이다. 현대차의 H엠블럼을 램프 디자인에 적용해 아이코닉하고 개성적인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싼타페에 적용된 K램프에는 다이내믹 웰컴 라이팅 기능도 적용돼 도어 잠금 또는 해제 시 운전자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로스비 상무는 "이번 풀체인지 모델은 싼타페 유산의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며 "기존 현대차의 램프 디자인 정체성인 '심리스 호라이즌'이 새롭게 진화한 'H라이트'와 결합해 차량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과 양방향 센터콘솔, UV 살균트레이 등도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패밀리카답게 가족 구성원들을 위한 기능을 차량 곳곳에 배치해 탑승객 모두의 편의를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홍정우 현대차 MLV프로젝트 7팀장은 "다양한 편의 신기술을 탑재한 신형 싼타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된 차"라며 "현대차의 수많은 엔지니어, 디자이너, 기획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탄생한 싼타페는 도심과 아웃도어를 넘나들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트렌드 세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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